구약성경에서 읽을 수 있는 탁월한 전략의 대표적인 예는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이야기입니다. 모세의 비서관 격이었던 그는 스승 모세가 120세 나이로 죽은 후에 후계자로 세움 받았습니다.
여호수아가 맡은 과제는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무려 40년 세월을 시나이 광야에서 방황하였던 백성들을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가나안 땅이 비어 있는 땅이 아니라 그들보다 더 많은 숫자, 더 좋은 무기, 더 좋은 방비를 갖춘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땅이란 점이었습니다. 더욱이 가나안 땅에는 일찍이 철광산이 개발되어 당시로는 신무기였던 철제 무기들과 철 전차까지 갖춘 원주민들이었습니다.
거기에 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청동제 무기들과 원시적인 수준의 무기들을 갖추었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특별한 전략이 없다면 가나안 땅 정복은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호수아 장군의 전략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여호수아 장군이 먼저 공략한 성은 여리고 성이었습니다. 그 성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가나안 땅은 길쭉한 고구마 형상으로 남북으로 이어진 지형입니다. 여리고는 가장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여호수아 전략의 첫 단계는 가나안 땅의 중앙부에 위치한 여리고 성을 공략하여 점령한 후, 내륙으로 진격하여 가나안 땅을 남북으로 분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북쪽 세력과 남쪽 세력이 연합하지 못하도록 분리시켰습니다.
그런 후에 남쪽을 먼저 점령한 후 다시 북쪽을 도모하여 가나안 정복을 완수하였습니다. 이런 전략을 훗날에 잘 활용한 장군이 나폴레옹입니다.
나폴레옹 장군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가 여호수아 장군의 전략을 체득(體得)하여, 현대전에 이용한 덕분이었습니다. 6.25 한국전쟁에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역시 여호수아 장군의 전략을 응용한 경우입니다.
전략이 우수하면 양이 코끼리를 넘어뜨릴 수 있습니다.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이길 수 있는 비결이 탁월한 전략입니다. 그래서 잠언 24장에 다음 같이 일러 줍니다.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 24장 6절)”.
예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 같이 지혜로우라” 하셨습니다. 뱀 같은 지혜는 남다른 전략을 일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