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스 전 캔터베리대주교 “조력 자살 강력 반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의료 시스템 과잉’과 ‘중증환자에 대한 압박’ 우려

▲저자 로완 윌리엄스. ⓒoxford.com

▲저자 로완 윌리엄스. ⓒoxford.com

영국의 로완 윌리엄스 전 캔터베리대주교가 조력 자살에 대한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국회의원들은 조력 자살 허용법을 지난 2015년에 이어 다시 고려 중이다.

로완 윌리엄스 경은 최근 영국의학저널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예상되어 온 변화를 정당화시키는 어떤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조력 자살 허용법 지지자)들의 주장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고 했다.

전 대주교는 “비록 ‘종교적 원칙에 따른’ 조력 자살의 합법화에 반대했지만, 현행법을 유지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근거가 있다”며 “계속 나타나는 우려는, 우리가 그 법 개정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 일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우려 중 일부는 과잉된 의료시스템 뿐 아니라, (매우 당연한) 과로한 가족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중증환자에 대한 압박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 시스템 내의 이러한 압력에 대한 두려움이 중병환자가 적절한 의료 지원을 찾는 것을 낙담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의사-환자 신뢰 문제는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더 저렴한 옵션이 있다면, 영국의 완화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조력 자살을 위한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법이 생명을 끊는 직접적이고 의도된 결과를 가진 의료 개입을 ‘정당화’할 수 있는 조건을 식별하는 방법에 대한 엄청나게 복잡한 질문이 있다”며 “많은 장애 단체들 또한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강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역시 전 캔터베리대주교인 캐리 경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는 최근 같은 매체에서 조력 자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한 바 있다.

최근 유고브 여론조사는 하원의원 중 1/3만이 조력 자살을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