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순간 도시 위해 봉사했다”고 당당히 진술
중국 우한의 한 목회자가 전도와 교회 개척에 관한 온라인 모임 도중 경찰의 심문을 받았다.
중국의 선교단체인 ‘Chinese Christian Fellowship of Righteousness’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경찰이 최근 난징교회에 들이닥친 후 전도 자료나 출판물을 뒤지고, 줌으로 모임 중이던 뤼 목사를 연행했다고 전했다.
뤼 목사는 경찰서로 연행돼 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경찰에게 “기독교인들은 우한이 가장 어려운 순간 도시를 위해 봉사했다”고 말했고, 경찰은 할 말을 잃었다고.
뤼 목사는 “난 신경써야 할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그들을 질책했다”며 “기독교인들은 선한 일을 위해 자신의 생명도 돌보지 않았는데, 경찰이 그런 이들을 나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이어 “난 진지하게 몇 번이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위해 살겠다. 다른 문제로 논쟁하지 않겠다. 전도에 대한 내 마음을 결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관리들이 그를 놓아주었다.
이달 초 경찰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의 한 가정교회 주일예배를 난폭하게 급습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민족종교국의 직원들과 수십 명의 보안요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는 싱광교회에 도착했다. 남성 교인들이 출입문을 막으려 했지만, 경찰은 교인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휴대전화 녹화 중단을 요구했다.
교인들이 이를 거부하자, 경찰은 일부 교인들을 문 밖으로 끌어내고 휴대폰을 강탈했다. 영상에는 경찰이 교인들의 머리를 누르며 “촬영을 중단하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4월 19일 이 교회는 당국 5개 부서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유타이더스 전도사는 종교 규정의 여러 조항을 위반했다는 행정적 처벌 통지를 수 차례 받았다.
지난달 중국의 박해를 심하게 받는 이른비언약교회 일부 교인들이 온라인 부활절 예배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모든 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왕이 목사가 이끄는 5천여 명의 쓰촨 가정교회는 2018년 공산 정권이 교회를 폐쇄하고 목사 등 지도자들을 체포한 이후 직접 모이지 못했고, 온라인 모임으로 전환했다.
이른비언약교회는 2018년 12월 주일 저녁예배 도중 정부에 등록하지 않아서 종교 규정을 위반했다고 당국에 처음 적발됐다. 이로 인해 왕이 목사와 지앙롱 사모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성도들이 구금됐다.
이후 왕이 목사는 국가 전복 및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국제기독연대(ICC)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 지나 고 씨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위협이 줄어든 이후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분명하게 재개했다.
그녀는 “최근 몇 주 동안 가정교회 모임이 계속 중단되고 괴롭힘을 당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국영 교회에 대한 교회 철거 및 십자가 철거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이번 압수수색을 강행했을 뿐 아니라, 교인들과 주변인들에게 과도하게 무력을 행사했다”면서 “ICC는 국제사회와 미국 정부에 중국의 끊임없는 인권 침해를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