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강성영 총장 “우리 모두 이장식 박사님 따라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진보 신학계·교계 인사들 참석한 가운데 천국환송예배

▲101세를 일기로 별세한 故 이장식 박사 천국환송예배가 17일 오전 8시 봉담장례문화원에서 열렸다. 예배에는 고인의 제자들과 한신대 및 기독교대한장로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101세를 일기로 별세한 故 이장식 박사 천국환송예배가 17일 오전 8시 봉담장례문화원에서 열렸다. 예배에는 고인의 제자들과 한신대 및 기독교대한장로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지난 15일 101세를 일기로 별세한 故 이장식 박사(혜암신학연구소 초대 소장, 한신대 명예교수) 천국환송예배가 17일 오전 8시 봉담장례문화원에서 열렸다. 예배에는 고인의 제자들과 한신대 및 기독교대한장로회(기장)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명규 NCCK 증경회장 “마지막까지 믿음의 본 보여”

임명규 NCCK 증경회장(기장 증경총회장, 남부산용호교회 원로)은 ‘소망의 위로’(살전4:13~1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불과 얼마 전에도 우리와 함께 양식을 나누며 웃음을 나누며 사랑의 체온을 주고받은 목사님이 이제 육신의 한 과정의 마침을 마치고 우리와 이별하셨지만, 우리는 그 이별이 슬픈 이별이 아니고 이미 약속된 소망을 이뤄낸 목사님이기에 감사로 은혜로 찬송으로 그분을 환송한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목사님께서 아픔도 고통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안식하시게 되었다. 천국에서 만날 그날을 소망하고 있다”며 “참으로 그분이 남기신 아름다운 신앙의 발자취와 향기를 본받아, 우리도 믿음으로 더욱 깨어서 그분 가신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100세를 넘겨 장수하신 우리 목사님, 마지막 가시는 길도 어쩌면 그렇게 아름답게 우리에게 좋은 믿음의 본을 보여주셨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존경스럽다”며 “사랑하는 유족들에게 위로 가운데 소망을 더욱 굳게 하시고, 오늘 함께 천국환송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 특별히 후진들에게 더욱 귀한 깨달음과 은혜가 있어 목사님의 뒤를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주한 한신대원장 “신학계 거목이자 교회사학계 선구자”

추모사를 전한 한신대 김주한 신학대학원장은 “실로 한국 신학계의 거목이자 교회사학계의 선구자였다”며 “기독교사상과 신학의 역사를 종합하고 체계화시키는 데 열정을 쏟으셨고 에큐메니칼 진영의 신학적 자유성과 복음주의 진영의 교리적 신학체계를 통전적으로 결합시켜 역사신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창시절) 학생들이 강의에 집중하지 않을 때 불호령을 내리셨지만 강의실 밖에서는 한없이 자상하시고 인자한 교육자셨다. 대학원 시절 교회사분야 논문을 쓰면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게 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며 “선생님의 믿음의 유업과 학문적 유산은 수많은 제자들을 통해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한 한신대 강성영 총장은 “우리 모두 함께 스승님께서 남기신 이 모든 일을 삶을 통해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른쪽은 NCCK 임명규 증경회장.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인사말을 전한 한신대 강성영 총장은 “우리 모두 함께 스승님께서 남기신 이 모든 일을 삶을 통해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른쪽은 NCCK 임명규 증경회장. ⓒ혜암신학연구소 제공 

인사말을 전한 한신대 강성영 총장 “목사님의 사랑과 희생,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목사님의 자서전 ‘창파에 배 띄우고’를 읽은 적이 있는데 한없는 감동을 받았다. 격랑이 이는 인생이라는 바다를 목사님이 헤쳐가셨고 이제 안전한 포구에 도착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 그리고 한신대도 그 길을 가고 있다”며 “크고 높은 격랑이 일 때, 우리의 스승님께서 헤쳐가신 그 길을 꿋꿋하게 헤쳐 나가자. 우리 모두 함께 스승님께서 남기신 이 모든 일을 삶을 통해 이뤄가야 할 것이다. 유족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예배에는 나광덕 장로(광명교회)가 기도했으며, 유족의 인사 후 기장 총회장 이건희 목사의 축도로 순서를 마무리했다. 장지는 진해천자봉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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