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내적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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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후 1:8-9)

1. 성령께서는 신자의 내적 치유를 원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신자를 감화시키고 훈련시켜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기 원하십니다. 성경 본문 말씀에 의하면 사도 바울도 하나님께로부터 큰 연단을 받아 결국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자로 세워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라고 표현된 고통은 분명히 내면적인 영혼의 고통으로서, 그 고통의 목적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뢰와 사랑을 단련받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연단을 통해 신자들로 하여금 온전한 내적 치유(inner healing)를 경험하여 하나님만 섬기는 이들로 변화시키려 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면 이제는 더 이상의 마음의 문제와 고통은 없으리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듭난 신자를 온전히 주님만 사랑하고 의지하는 자로 만들기 위해 이런 시련의 막대기를 즐겨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그러므로 내적 치유란 성령의 역사 속에 그리스도인의 삶 전반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감으로 일어나는 거룩한 성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적 치유는 거듭난 신자가 온전히 그리스도를 닮은 자로 변화되어가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2. 내적 치유는 인간의 영혼 속에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까요?

우리가 전 인격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깊은 감정과 기억의 치유가 수반되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를 죄책감, 우울증, 멸시감, 열등감, 수치심과 두려움 등으로 끌고 가는 괴로운 과거의 기억과 상처받은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죄책감은 떨쳐버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약속을 믿고 용서받는 은혜를 체험한 후까지도 계속 남아 있을 때가 많습니다. 또 남을 용서치 않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감옥을 만드는 것과도 같으며, 따라서 용서치 않을 때 우리의 영혼은 무질서와 억압감뿐 아니라 심지어는 몸의 기능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내적 치유는 주로 자기 자신이나 또는 타인에 대한 아픈 기억과 상한 감정을 용서함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치유의 과정은 일반적으로 고백과 용서의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상한 감정을 솔직히 주님 앞에 고백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를 용서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내적 치유의 충분한 효과를 위해서는 너무 시간적으로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오늘날 내적 치유 사역에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이나 단계적 절차 같은 것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감정적 혹은 내적 치유의 실제와 필요성들은 성경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그 기본 원리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적 치유의 원동력은 성경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 적용 방법은 실제 사역 현장에서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3. 성령의 인도와 능력을 받아들임을 통해 내적 치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는 감정의 치유는 기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기도할 때에 마음속에 있던 죄가 사라지고 정서가 순화되고 새로운 가치를 소유하게 됩니다. 성령은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것들을 드러내시고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동일한 죄를 계속 짓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깊은 곳에 있는 죄를 드러내시는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솔직히 내어놓고 성령의 역사를 간구하며 기도하면 그 기도 속에 성령이 역사하여 진정한 회개를 하게 되고, 그런 회개는 행동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이처럼 치유는 우리의 죄와 죄의 여러 형태와 아픔들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을 때 일어납니다.

용서의 확신을 방해하면서 순간마다 우리를 괴롭히려고 따라다니는 사단의 궤계를 깨달을 때 즉시 그것을 떠나가도록 명해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 4:7)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벧전 5:9)

그리고 주님께 의지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과 하나님의 성품을 기억하며, 예수님이 모든 권세를 가지셨음과 그 분이 십자가 위에서 악을 이기셨음을 떠올려야 합니다.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골 2:15)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정서와 또 과거의 기억으로부터의 치유가 주어지는 과정은 점진적으로 경험됩니다. 이것은 더 깊은 성화의 삶으로 그리스도인을 초청하는 것으로서, 이런 점에서 본다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 치유된 만큼 하나님의 통치의 영역을 내어드릴 수 있게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치유 사역

유명한 치유 사역자들 가운데는 우선 기독교연합선교회(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의 창시자인 심프슨(Albert B. Simpson)과 전통 오순절주의의 선구자였던 파함(Charles F. Parham)을 들 수 있는데, 그들은 ‘대속사역의 일부분으로서의 신유’에 대한 신념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은사갱신운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 가운데 로버츠(Oral Roberts)와 쿨만(Kathryn Kuhlman) 등의 치유 사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로버츠는 그 자신이 오순절주의자이면서도 오순절 교단을 초월하여 범교단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신유를 중심으로 한 은사갱신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은사갱신운동의 지도자들은 방언을 중점적으로 강조한 전통 오순절주의자들에 의해 ‘신오순절주의자’(neo-pentecostals)라는 별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통 오순절주의와 은사갱신운동 사이에는 사회적 배경과 신학의 차이에 따라 치유에 대한 강조점이 달라졌습니다. 전통 오순절운동에서는 육체적 치유에 대해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은사갱신운동에서는 내적 치유(inner healing)에 대한 강조가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난 점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볼 때 정신적 문제의 해결에 대한 관심은 은사갱신운동가들처럼 중류층 이상의 사람들이 노동자 계층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며, 또 은사갱신운동의 신학은 전통 오순절운동보다는 훨씬 더 심리학적 측면에 다가갔기 때문입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내적 치유’가 성령의 역사 속에 일어나는 거룩한 성화의 과정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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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자의 영혼 속에 내적 치유의 대상이 되는 현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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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동일한 죄를 계속 반복적으로 짓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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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나에게 내적 치유의 은혜가 필요한 부분을 성령께서 조명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2. 우리가 기도해 드리고 있는 대상 중에 내적 치유가 필요한 분들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https://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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