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된 이라크 모술에 희망 전하는 신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픈도어선교회 ‘스탠딩 스트롱 라이브 2021’서 간증

▲이라크 모술 아라암 신부. ⓒ국제 오픈도어선교회
▲이라크 모술 아라암 신부. ⓒ국제 오픈도어선교회

아라암 신부는 이라크 모술의 기독교인이다. 이슬람국가(IS)에게서 놓인 아라암 신부가 모술로 돌아왔을 때, 도시는 거의 폐허가 돼 있었다. 집들은 전소됐고 물도, 도로도, 그리고 삶의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희망 속에 삶을 재건하는 교회의 사역을 돕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최근 아라암 신부의 간증을 소개했다. 아라암 신부는 오는 25일 오픈도어선교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행사 ‘스탠딩 스트롱 라이브 2021’(Standing Strong Live 2021) 간증자로 나선 3명 중 한 명으로, 이 행사는 무료로 등록 가능하다.

오픈도어선교회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두운 밤,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모든 것이 파괴됐으며, 나의 교구는 약 70% 파괴됐다. 물도, 교실도, 집도, 길도 없었다”고 말했다.

IS가 점령하기 전 이라크 모술에는 약 1,200명의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그들 중 거의 한 명도 빠짐없이 도망쳤는데, 일부는 이웃한 레바논과 요르단 난민촌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아라암 신부는 신도들과 함께 그 도시를 재건하는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러나 삶, 직업, 희망을 재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한 가족부터 차근차근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라암 신부는 “우리와 같은 상황에서 희망을 잃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마을, 교회, 지역 사회, 어린 시절, 가족, 모든 것을 잃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희망을 되찾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온 일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피곤해 보였다. 그런데 여성들 중 한 명은 웃고 있었다. 왜 웃고 있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내게 ‘이전에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믿음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널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너와 함께할 것’이라고 하신다”고 했다.

또 “현재 190개 이상의 가정이 있지만, 이 전에는 1,000개 이상의 가족들이 있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가족을 잃었는지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아라암 신부는 교회가 행동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그들이 가진 자원으로 집을 복구하며 학교 수업도 시작했다.

아라암 신부는 오픈도어의 지원을 받는 지역 파트너를 통해 일부 지역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었다. 이들은 폭격과 포탄이 투하된 도시로 돌아가는 이들을 위해 생계 회복을 돕거나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그는 “지역의 협력단체들이 생계 문제와 소규모 사업 등을 돕고 보조금도 지원해 주고 있다. 우리는 자금 프로젝트를 이용해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농업에 종사 중”이라고 했다.

그는 “삶을 재건하는 일은 몇 주 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우리는 ‘일용할 양식’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됐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일용할 몫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근차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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