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0월 1일 금요일이었습니다. 하루를 만족스럽게 살고 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편안한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세월이 마치 물 흐르듯이 지나기에 하늘을 우러러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 오후도 두레마을 둘레길 6km를 돌며 나 자신의 살아온 삶을 생각하였습니다.
80년 세월에 아쉬움도 많고 부끄러운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중에서도 자랑스런 일들도 흐뭇한 일들 역시 많았습니다. 산길을 걸으며 내 인생에 가장 좋았던 일 3가지를 손꼽아 보았습니다.
첫째가 젊은 날에 철학 공부를 하면서 고뇌도 방황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큰 방황 끝에 예수님을 만나게 되어 ‘예수 철학’ 안에서 내 방황의 종지부를 끊을 수 있었던 점입니다.
둘째는 철학 교수가 되겠다고 열심히 준비하던 중에, 길을 바꾸어 목사가 된 것이 내 인생의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셋째는 두레마을 공동체를 세우겠다는 꿈을 30대 나이에 꿈꾸기 시작하여,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에서도 지금껏 그 꿈을 이어 오고 있는 점입니다. 두레마을 공동체의 꿈은 땅과 사람을 살리자는 높은 이상을 세워 두고 꾸준히 그 꿈을 쫓아가는 꿈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제대로 된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꿈 자체가 나는 좋습니다. 지금 80 나이에 이룬다 한들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쉼 없이 추구하는 자체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