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주일에 활빈교회 창립 50주년을 치렀습니다. 화성군 남양만 간척지에 있는 활빈교회에서 드린 창립 50주년 기념예배입니다. 코로나 전염병으로 많이 모이지는 못하였으나, 창립하던 50년 전에 함께하였던 동지들과 활빈, 두레가족들이 모여 뜻깊은 예배를 드렸습니다.
50년 전 내 나이 30세였습니다. 50년 세월이 지나고 보니 80 나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몇 해를 더 이 세상에 머물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여 내 삶의 마무리를 제대로 할 다짐입니다. 지난 50년을 되짚어보면 대략 10년 단위로 5단계를 거쳐 왔습니다.
1단계는 청계천 빈민촌에서 보낸 빈민 선교의 단계였습니다.
2단계는 청계천 지역이 철거될 때에 철거민들 중에 귀농 희망자들을 묶어 남양만 간척지로 옮겨가 뿌리를 내렸던 농민 선교 시절입니다.
3단계는 남양만에서 두레마을 공동체를 조성하여 150여명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었던 단계입니다.
4단계는 일터를 구리시로 옮겨 구리두레교회를 개척하여 15년간 일하였던 시기였습니다.
5단계는 70 나이에 은퇴예배를 드린 후 지금 일하고 있는 동두천 산속으로 옮겨 동두천 두레마을을 이루고 살아온 10년입니다.
지난 50년간 일관되게 이어온 정신이 있습니다. 바로 활빈, 두레운동의 5대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