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적 편견 극복 노력 강조
미국 남침례회(SBC) 에드 리튼 총회장은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한 구속교회(Redemption Church)에서 열린 인종 화합 행사에서 “차별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인종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나서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단 내 ‘비판적 인종 이론’ 및 기타 문제들에 대한 입장차가 첨예한 가운데, 지난 6월 SBC 회장에 오른 리튼 목사는 제4회 연례 회의인 ‘Shrink the Divide’에서 그동안 인종 화합을 추진해 온 자신의 오랜 경력에 정점을 찍었다.
이 행사는 인종 차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인종적·직업적 배경을 가진 지도자들의 운동인 ‘서약 그룹’(The Pledge Group)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리튼 목사는 콘퍼런스에 참석자들에게 “오늘 우리를 죽이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다. 제가 속한 남침례회의 그 누구도, 저의 교회와 여러분의 교회의 그 누구도 편협한 사람이라고 불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관심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지역사회 밖에 고통받는 이들에게서 눈을 돌리지 말라”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인종적 편견과 악한 감정, 선입견은 즉시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판적 인종 이론’은 2020년 교단 분열을 심화시킨 문제로, 일부 저명한 흑인 지도자들은 이로 인해 교단을 떠나기도 했다.
2020년 11월 남침례회 산하 6개 신학교의 총장들은 “비판적 인종 이론과 침례교 신앙은 공존할 수 없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오웬 스트라찬 중서부침례신학대학원 공공신학센터 소장과 캐롤 스웨인 밴더빌드대학 정치 및 법학 교수, 켈빈 코크란 전 애틀랜타 소방서장 등 50명은 이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