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 두레운동은 1971년 10월 3일 개천절이자 주일이던 날 청계천 빈민촌에서 창립을 하던 때로부터 추구하여 온 정신이 있습니다. 바로 5대 창립정신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지난 글에서 적은 바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정신을 쓰겠습니다. 사랑을 훈련하고 실천하자는 정신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 받고 그 믿음을 사랑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아 사랑으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랑의 실천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랑합시다”고 말로 할 때는 쉽지만, 막상 살아가는 현장에서 실천할 때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크리스천 치고 사랑하며 살겠다는 마음을 지니지 않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겠습니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꾸지 못한 탓입니다. 사랑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인품과 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사랑할 수 있는 됨됨이를 훈련하여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학문적으로 잘 정리하여 쓴 책이 있습니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쓴 <사랑의 기술>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그는 이 책의 서두에서 명확하게 쓰고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려면 사랑할 수 있는 인격과 됨됨이를 훈련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교회는 교인들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인격과 됨됨이를 길러 나가도록 훈련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활빈, 두레운동은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로 훈련시키고 실천하는 현장이 되자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