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실태조사 결과 분석 ①
313개 파악… 성장세 다소 둔화돼
전국의 기독교 대안학교가 5년 사이 약 100곳 설립되고 50곳 폐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 기독교 대안학교 수는 313개로 파악됐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는 최근 ‘제4차 기독교 대안학교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소는 2006년 개소 이래 5년마다 기독교대안학교 실태조사를 실시해 발표해 오고 있다.
강지혜 연구원에 따르면, 기독교 대안학교 수는 2006년 43개, 2011년 121개, 2016년 265개, 이번에는 313개로 확인됐다. 매 5년마다 2배 이상 증가하던 성장 곡선이 최근엔 다소 주춤했다.
전체 대안학교의 92%가 미인가 학교
‘대안교육기관법’ 시행으로 변화 예상
기독교 대안학교의 법적 지위는 전체의 92%가 미인가다.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나 인가 대안학교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미인가 학교 형태만 계속해서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강 연구원은 “향후 2020년 12월에 통과된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로 인해, 2022년 1월부터는 대안교육기관 등록제가 도입되면 다음 조사 때는 훨씬 많은 비율의 학교들이 법적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립 주체 ‘교회’가 57%, 운영은 법인 형태
기독교 대안학교의 설립 주체로는 ‘교회’가 56.9%로, 교단별로는 3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예장 합동이 가장 많았다. 2016년 이후 설립 학교 중 69.5%가 교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때, 향후 교회 설립 대안학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설립 주체는 다수가 교회인 반면, 운영 주체는 다양한 법인 형태로 전환한 경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등록제 등의 영향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사회와 운영위 있다” 각각 70.8%와 58.4%
향후 반드시 두 기구 구성해 결정사항 심의해야
기독교 대안학교에 이사회가 있다는 비율은 70.8%,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있다는 비율은 58.4%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통과된 대안교육기관법에 따르면, 향후 기독교 대안학교들은 교원 위원과 학부모 위원이 포함된 대안교육기관 운영위원회를 반드시 구성해야 하며, 이 기구를 통해 다양한 학교의 결정사항들을 심의해야 한다.
강 연구원은 “등록제에서 운영위원회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사회와 운영위원회와의 관계 설정과 운영위원으로 동역할 교원 위원, 학부모 위원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들은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