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우라족 기독교 급성장… 힌두교의 핍박도 증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순교자의소리, 목회자 훈련과 생활비 지원

▲인도 오디샤 지역에 있는 사우라 마을.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인도 오디샤 지역에 있는 사우라 마을.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연구에 따르면, 30년 전 인도 동부 사우라 부족 중 기독교인은 2천 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0만 명으로 증가해 총인구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VOM Korea)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성장이 힌두교도가 다수인 오디샤주 사우라 마을에 거주하는 사우라족 목회자들에 대한 분노와 폭력으로 이어졌다”며 “순교자의소리는 이 목회자 1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동시에,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더 심한 핍박에 대비해 훈련시킬 목적으로 고안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인도 동부 사우라족 마을에는 많은 반면 힌두교 마을에는 극소수다. 그런 힌두교 마을에 사는 기독교인은 매일 핍박을 받는다. 보통 목회자들이 가장 핍박을 많이 받는데, 이는 힌두교 마을 주민들이 목회자들 때문에 기독교가 확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에 따르면 사우라족 기독교인들과 목회자들은 가족에게 거부당하고, 공동 우물과 지역 상점을 이용하지 못하고, 구타당하고, 교회 건물이 불타는 등의 핍박을 당한다. 힌두교도가 대다수인 마을에서 핍박받는 목회자들 중 정식으로 성경 교육을 받은 사람은 단 3명뿐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1900년대 초 캐나다 침례교 선교사들이 사우라족 마을 전체에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로 개종시켰지만, 그런 지역에 있는 목회자들에게도 여전히 성경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세대가 바뀌면서, 이 마을의 일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이름만 기독교인일 뿐, 진정한 기독교 가르침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기독교인들이 힌두교 마을에서 겪고 있는 핍박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사우라족 마을들에 접근하는 것은 도전이며, 이는 맞춤형 교육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사우라족 마을들은 주로 산지에 분포되어 있고, 4륜 구동 자동차를 타고 가도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까지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18명의 목사님들은 모두 기혼자로, 각각 2명에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분들이 가족과 교회 건물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분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쏟는 시간을 고려해 보면, 성경 훈련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말도 안 되는 호사처럼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인도 동부 사우라족 마을 기독교인들은 매일 핍박을 당한다.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인도 동부 사우라족 마을 기독교인들은 매일 핍박을 당한다.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이 목회자들에게 6개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오디샤주 북서쪽 라가르에 있는 가장 가까운 성경대학과 협의했다”고 했다.

순교자의소리는 목회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1년간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기에, 참가자들은 훈련 기간 동안에도 가족과 교회를 계속 돌볼 수 있다. 이 같은 재정 지원은 인도 밖의 기독교인들이 “핍박이라는 대가를 나누어 감당하는” 방법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목사님들은 지난 30년 동안 기독교가 그 지역 부족 전체에 퍼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대가’를 치러왔다. 급진적인 힌두교도들은 기독교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이 목회자들은 고통당하고 있다. 우리 순교자의소리는 핍박을 무릅쓰고 현지에 남아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이 되기로 결단한 성도들을 돕는다. 기독교인들의 탈출을 돕는 단체가 많이 있고 우리는 그 중요한 사역에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은 이 18명의 목회자와 그들의 가족과 교인들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현지에 남아 있는 성도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