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앱스토어에서 성경 앱 삭제 강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해당 앱 제작사 측 “복구 위해 필요 서류 검토 중”

ⓒPe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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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에서 ‘올리브 트리 바이블 앱스’(Bible App by Olive Tree)나 ‘꾸란 마지드’(Quran Majeed)와 같은 종교 경전 앱 삭제를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종교 활동을 억압하려는 공산 정권의 움직임이다.

CBN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은 “성경이나 꾸란 앱이 종교적 문건 또는 자료 등의 사용을 금지한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올리브 트리’ 대변인은 “중국 앱스토어에 우리 앱을 복구하고, 전 세계에 성경을 보급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허가를 얻기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꾸란 마지드’ 앱을 개발한 ‘파키스탄 데이터 관리서비스’(PDMS)는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낸 성명을 통해 “애플이 우리가 개발한 앱 ‘꾸란 마지드’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알렸다.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허가가 필요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사이버우주국과 관련 당국에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까다로운 인터넷 검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빅테크(Big Tech) 업체는 애플 뿐만이 아니다.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인 오더블(Audible)과, 기독교 서적이나 무슬림 서적을 읽어주는 앱들 역시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오더블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필요한 허가를 얻지 못해서, 지난 9월 중국 앱 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중국의 새로운 규정을 따르려는 애플의 움직임이, 무슬림과 다른 소수종교에 대한 종교적 박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CAIR 부책임자인 에드워드 아흐메드 미첼은 “만약 미국 기업들이 지금 바로 일어나서 중국에 대항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기를 거대 파시스트 권력의 변덕에 굴종하면서 보내야 하는 위험을 무릅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조치는 다른 업체들이 중국 내 서비스를 철회한 이후 나온 것이다.

릴리저스뉴스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의 인기 언어학습앱인 듀오링고(Duolingo) 역시 많은 비디오 게임과 더불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더욱 까다로워진 중국 내 운영 환경 및 규정 준수 요건으로,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주요 링크드인(LinkedIn)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종교 박해는 1년 만에 100건이 넘는 등 계속 심화되고 있다. 미국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중국 공산당이 종교 집단을 중국 문화에 강제로 동화시키려는 중국화 시도가 14건, 중국 당국이 종교 구조물과 상징물을 파괴하고 약탈한 사건이 23건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내 박해의 증가가 쓰촨성, 허베이성, 푸젠성에서 가장 뚜렷히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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