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이슬람에 개종당하고 대원과 결혼
약 4년 전 나이지리아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감금된 여학생 레아 샤리부의 가족들을 부양하는 목회자가, 최근 피해자가 살아 있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당시 15살의 중학생이었던 레아 샤리부는 요베주의 한 학교에서 다른 여학생들과 함께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이후 다른 소녀들은 풀려났지만,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던 샤리부는 현재까지 포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녀의 건강에 대해 알려지 바는 없지만,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당하고 보코하람 대원과 결혼한 후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기드온 파라-말람 목사는 오픈도어선교회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살아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정보원 3곳에게서 아직 레아가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결국 석방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레아가 납치된 지 거의 4년이 지났다. 이 십대 소녀에게 이것이 얼마나 충격적인 경험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그녀가 살아 있다는 소식은, 레아가 언젠가 풀려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를 격려한다”고 했다.
나이지리아는 올해 오픈도어가 발표하는 박해국가리스트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학생들은 계속 납치 위험에 처해 있다. 올해에도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학생들 약 1천여 명이 강제로 학교를 그만뒀고, 전국 600개 이상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파라-말람 목사는 “납치가 계속되고 있기에 우리는 마음이 아프고 불안하다. 많은 이들이 낙심하고 절망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역사하셔서, 그들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