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6차례 구금했던 복음 전도자 석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제 다시 거리로 나갈 것… 감옥서도 전도할 준비 돼 있다”

▲첸 원솅.

▲첸 원솅.

지난 10월 11일, 중국 후난성 관리들은 ‘복음의 전사’로 알려진 첸웬솅을 대중 전도 혐의로 15일 동안 구금한 뒤 석방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첸은 2021년에 여섯 차례 구금됐다. 그는 또한 2021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구금된 기독교인이기도 했다.

복음 전도자 첸은 석방된 후,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위챗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헝양 구치소에 보름 동안 구금되었다가, 경찰과 통일전선부 관리들의 호송을 받으며 집에 왔습니다. 그들은 돌아갔으니 이제 저는 다시 복음을 전하러 거리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이어 “하나님,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제 사명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저는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기도문을 올렸다.

지난 9월 26일 이른 아침, 칭산경찰서 경찰관들은 첸의 주일예배 참석을 막고 그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첸이 전도사역을 포기하기를 바랐지만, 그는 심지어 방문한 경찰에게도 복음을 전했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첸은 기독교인이 되기 전 마약중독자였다. 그러나 복음의 도움으로 마약을 끊을 수 있었고, 그래서 그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주님을 영화롭게 하라, 회개하라, 믿어라, 구원받으라’는 구호가 적힌 십자가를 들고 성경 속 제자들의 본을 따라 많은 도시와 마을을 여행하며 복음을 전파했고, 심지어 멀리 티베트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간증했다.

그녀에 따르면, 지난 6월 국가안보국 요원은 첸에게 그가 매월 평균 4회에서 5회에 걸쳐 1천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해외 단체의 뉴스 보도를 보여주며, 그의 배후에 법률팀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첸은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는 누가복음 21장 15절 말씀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관리들의 수많은 위협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첸은 복음 전도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공산당 당국자들이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경우, 그는 감옥에서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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