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위한 기도가 범죄? 英 전환치료 금지 반대 캠페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광범위 적용할 경우, 교회의 통상적 사역들 불법화

▲동성애 깃발. ⓒUnsplash

▲동성애 깃발. ⓒUnsplash

영국의 기독교 단체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가 동성애 전환치료금지법이 교회의 통상적인 사역을 막을 것을 우려하며, 이에 대응하는 기도 운동을 시작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전환치료를 금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공론화를 거쳐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금지되는 행위에 기도도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해, 종교 자유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크리스천 인스티튜트는 26일(현지시각) 기도 운동인 ‘Let Us Pray’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광범위한 표현의 금지가 LGBT 운동가들에게 ‘교회의 일상적인 사역에 대한 거부권’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는 “기독교 육아는 물론 교회의 가르침, 목회적 돌봄, 기도 등이 모두 범죄로 끝날 수 있다”며 “동성애자 친구를 위해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금지하는 것은 억압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번 기도 운동의 핵심은 “기도가 범죄가 돼선 안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우리는 복음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 국회의원들은 활동가들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의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진짜 학대에 대한 우려를 남용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의 제이슨 코펠 칙선변호사(Queen Counsel, QC)는 “이 법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경우, 기도·전도·세례·성찬 등 교회의 통상적인 사역들이 불법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부모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 자녀들이 선택한 성 정체성을 확인하라는 요구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는 부모의 능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법안이 호주 빅토리아에서 최근 통과된 것과 유사하다면, 이는 교회 단체가 지닌 ‘전도할 수 있는 자유’를 보호하고 있는 영국 인권법을 침해할 뿐 아니라, 사실상 성 윤리와 성 정체성 신념에 대한 순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