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가정교회인 이른비언약교회 소속 전도사와 가족들이 현재까지도 당국의 지속적인 박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감시단체인 ‘차이나 에이드’(China Aid)는 최근 “청두시에 소재한 소규모 단체 ‘타슈이’를 이끌고 있는 다이츠자오와 그의 가족들은 지난 주일 누군가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확인해 보니 문에는 ‘빚을 갚으라’고 적힌 메시지가 붙어 있었고, 열쇠 구멍에는 접착제가 발라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10시에 누군가 교회의 전원을 차단해 관리사무소에 요청을 했는데, 관리사무소는 일부러 오후 7시 이후에 전원을 공급해 줬다고. 지난 주에는 경찰이 다이샤오핑과 그의 가족을 10시간 구금했다.
다이츠자오는 교회 모임에서 “우리 가족들은 무서웠다. 겨우 집 문을 열 수 있었고, 아침에 현관문 구멍으로 밖을 보았을 때, 가해자들이 옆집에 사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정말 떨렸다. 이제 우리는 ‘괴롭힘을 당했지만 도움을 호소할 수 없었던 이들’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정말 분노했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린다. 지금은 평화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안과 보호하심을 주시길 기도해 달라. 이들은 우리가 하나님께 주일예배를 드린다는 사실을 들으면 분노하며 우리를 공격한다.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 당국은 2년여 전 5,000명 규모의 가정교회인 이른비언약교회에 폐쇄를 명령했으며, 그 교인과 목회자의 집을 파괴하고 100여 명을 체포했다.
차이나에이드는 앞서 보고서에서 “경찰이 이른비언약교회 교인들을 계속 괴롭히고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독연대 동남아지역 담당자인 지나 고 씨는 “중국 전역의 가정교회는 급습 및 활동 단속, 지도자 구금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교회들이 두려움으로 해산하길 바라며 지도자들을 위협한다. 그러나 중국 가정교회의 회복력 덕분에, 그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교회는 문화대혁명에서도 살아남았고, 시 주석 시대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17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