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 시대를 열어가는 첫 단계는 문화 심기입니다. 북한 동포들이 남한의 각종 문화를 부담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단계입니다.
이 점은 현재로서는 퍽 성공적인 듯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남한의 드라마, K팝, 게임 등을 필두로 하는 남한의 대중문화를 몹시 좋아한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말씨나 머리형, 옷차림까지 남한 스타일을 따르기를 좋아하는 실정입니다.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 여겨서, 최고 권력자 김정은이 공개적으로 남한의 자본주의 문화에 젊은이들이 오염되는 것을 막으라 지시까지 하였습니다.
문화가 대중들 속에 깊이 침투되면 가치관이 바뀌게 되고, 가치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그러기에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지혜를 짜내어 남한의 문화가 북한의 안방까지 스며들게 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경제 심기입니다. 지금 북한 백성들의 경제적 여건이 최악의 상태라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단계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요즘 북한에서 떠도는 말 중에 백두혈통 시대는 지고 한라혈통 시대가 떠오른다는 말이 있다 합니다. 백두혈통이라면 김일성에서 시작하여 김정일, 김정은에 이르는 김씨 왕조를 일컫습니다. 백두 혈통이 지난 70여년 백성들의 등골이 휘어지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핵무기 하나로 겨우겨우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라 혈통이란 신조어는 무엇이겠습니까? 어렵사리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하여 스스로 번 돈을 북한 가족들에게 보내주는 분들을 한라 혈통이라 합니다.
평균 매월 150만원 정도를 송금합니다. 그 돈이 북한에서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래서 남한에 보내오는 돈을 받는 가정을 한라 혈통이라 하여, 이제는 그런 가정들을 부러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정착하기를 성공하여 북한 가족들에게 보다 많이 송금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실상과 인권 존중, 법치 사회의 장점을 북한 주민들이 실감토록 전하여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과장할 것도 없고 숨길 것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바로 알려주면 됩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이 중국 쪽이나 백두 혈통으로 기울여지지 아니하고, 대한민국으로 기울여지게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최후 승부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