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문제 명확히 알린다”… 서울 전역 걷기 캠페인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15~18일 국회·사랑의교회·영락교회 등에서 진행

▲진평연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까지 거리 퍼레이드인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을 릴레이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진평연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까지 거리 퍼레이드인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을 릴레이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알리는 거리 캠페인에 서울시내 곳곳에서 개최된다.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은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까지 거리 퍼레이드인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을 릴레이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15일 첫날에는 먼저 11시 30분 국회의사당 앞과 영등포 일대에서, 오후 2시에는 미아사거리와 강북구 일대에서, 오후 3시 30분에는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앞과 서초구 일대에서 각각 기자회견과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오전 10시 망우역 1번 출구에서, 오전 11시에는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각각 기자회견 후 그 일대에서 걷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17일에는 오전 10시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오후 3시 30분 삼성역 5번 출구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18일에는 오전 11시 30분 첫날과 동일한 국회의사당 앞에서 마무리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럴싸한 이름에 착각하는 이들 많아”

첫날 기자회견에서 길원평 교수(진평연 집행위원장, 한동대 석좌교수)는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서 퍼레이드를 계획했다”며 “이름이 그럴싸해 좋은 법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은 악한 법이다. 특히 (이 법이 제정되면) 공교육을 통해서 동성애·트랜스젠더가 정상이라고 가르칠 수 있다. 이런 교육의 결과, 서구에선 청소년의 트랜스젠더 전환율이 이전보다 27배나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성적지향·성적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에 포함시킨다면 앞으로 남녀 구분이 없어져 남녀공용이 보편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여성화장실에 침입한 남성의 성폭행 범죄율이 증가될 수 있다”고 했다.

▲진평연 집행위원장 길원평 교수(가운데)를 비롯한 시민들이 여의도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진평연 집행위원장 길원평 교수(가운데)를 비롯한 시민들이 여의도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최낙중 목사(진평연 상임대표, 해오름교회 원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란 나쁜 법이 폐기될 때까지 계속 걸어다닐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사랑하기에 이 법으로 사회가 병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악에 대해 생명 걸고 싸워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진 목사(생명존중여성지도자목회자연합 대표)는 “차별은 나쁘지만, 앞에 붙은 ‘포괄적’이라는 단어가 문제”라며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면서 건강한 가정의 행복추구권을 빼앗고, 소수를 보호한다는 인권이라는 명목 하에 다수를 역차별하는 법이다. 특히 형사처벌 조항을 담은 차별금지법 제정은 위헌이다. 교회가 원팀이 돼서 기도하며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인권조례, 자녀들 대상 ‘미니차별금지법’

권용태 목사(건강한가정만들기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차별금지법에서 등장하는 젠더(성별) 정체성이라는 용어는 성전환을 부추기는 것으로, 하나님이 주신 원리를 거스르는 것이라 적극 반대한다”며 “아울러 현재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미니 차별금지법으로서, 우리 초·중·고등학교 자녀들이 원하는 대상과 성관계를 맺도록 조장해 나쁜 길로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 반대는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라 비진리에 대한 문제로, 이념·정파·지역 등을 초월해 함께 연합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반드시 막으실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나쁜 법을 만들 때 저항해서라도 철회를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도 건강한 가정을 지켜 악한 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하자”고 했다.

고형석 목사(코리아교회 당회장)는 “사람들의 생각에 침투한 차별금지법이라는 동성애법은 동성애가 선인 것처럼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며 “그러나 법은 악을 억제하고 선을 추구하도록 존재한다. 법이란 보펀적 양심을 살리는 취지로 제정돼야 하는데 차별금지법이 과연 그런가. 이는 인간의 신앙·양심·사상의 자유를 억누르는 독재법”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남녀차별, 장애인 차별 등을 막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20여 개나 제정됐을 정도로 인권 선진국인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적지향·종교사상 같은 독소조항을 포함시켰다. 이는 국가가 동성애를 권장하고, 동성애를 죄라고 하는 외치는 사람의 양심·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이라며 “나아가 사람의 양심을 마비시켜 인간 패륜을 조장할 수 있다. 한국은 이 법을 통해 구현되는 동성애 독재를 막아냄으로써 수준 높은 윤리의식을 고취하는 선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시민들. ⓒ송경호 기자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시민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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