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 6인 “핀란드, 종교자유특별감시국에 포함돼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성경적 性 지지했다가 기소당한 의원 사건 관련, 입장 표명

▲페이비 래새넨 전 핀란드 내무장관.  ⓒ인터내셔널 자유수호연맹

▲페이비 래새넨 전 핀란드 내무장관. ⓒ인터내셔널 자유수호연맹

결혼과 성에 대한 전통적 견해를 피력한 기독교 하원의원과 주교를 기소한 핀란드를, 미국이 종교자유 특별감시국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하원의원 6명은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에 “핀란드를 미 국무부의 종교자유침해 특별감시대상국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USCIRF 나딘 마엔차 의장 앞으로 공동 서한을 보낸 이들은 텍사스의 칩로이 의원과 마이클 클라우드 의원, 플로리다 바이런 도날드 의원, 애리조나 풀 고사 의원, 조지아 조디 하이스 의원, 콜로라도 더그 램본 의원이다.

앞서 핀란드 검찰은 4월 핀란드 복음주의루터교(ELMDF) 주교, 유하나 포욜라 주교, 기독민주당 의장 페이비 래세넨을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 발언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정식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핀란드복음주의루터교회 교인인 래세넨 의원은 2004년 성경과 성에 관한 책자를 통해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의견을 표명했고, 2018년과 2019년에도 그와 같은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공화당 의원들은 이러한 기소 결정이 “명백한 정부 권력의 남용”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시민들은 절대 근본적인 자유(그들의 신앙)와 법적인 박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형사 기소는 유럽안보협력국기구(OSCE)와 기타 다자 간 기구에 참여한 핀란드가 자국민의 종교의 바유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의 정도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17년 이상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소셜미디어와 책자에 언급한 발언으로 시민을 처벌하는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다. 핀란드 정부의 행동은 핀란드와 서구 언론의 자유에 냉담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핀란드 정부가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 말한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USCIRF가 종교자유 특별감시대상국에 핀란드를 추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서한에 대해 핀란드의 아누 만틸라 검찰은 CT와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는 무관하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검찰 당국과 핀란드 검찰총장에 대한 어떤 압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검찰총장은 래세넨 여사가 동성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나 성경을 인용하거나 성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기소하지 않는다. 핀란드에서는 성경 본문을 인용하는 것 자체가 범죄는 아니”라고 했다.

이어 “래세넨 의원과 포욜라 주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 그들은 다른 견해 뿐 아니라 종교적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가 동성애자나 다른 소수자들에 대한 편협함, 경멸, 심지어 증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러한 발언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래세넨 박사와 포욜라 주교는 혐오적 발언 혐의를 부인하며,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 행위는 죄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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