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 시민들 참여해 서울시내 곳곳 누벼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안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명확히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서울시내 곳곳을 누볐던 ‘Step for All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이 18일 마무리됐다.
주최측인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걷기 퍼레이드를 전국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중랑구, 영등포구, 서초구 등 서울 7개 지역에서 ‘위드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됐으며, 총 1,300여 명이 참여했다.
구체적으로는 첫날 국회의사당 앞과 영등포 일대, 서초구 사랑의교회 일대, 둘째날 망우역과 영락교회 일대, 셋째날 어린이대공원과 삼성역 일대, 마지막 날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시민들 지지와 응원도…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할 것”
길원평 교수(한동대, 진평연 집행위원장)는 “차별금지법안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이 있는데, 그 폐해를 정확히 알리고자 했다”며 “이번 퍼레이드는 훗날 우리의 윤리와 도덕, 가정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혜경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는 “시민들도 우리의 차별금지법안 반대 목소리에 공감했고, 특히 학부모들은 미니 차별금지법인 학생인권조례의 심각성에 동의하고 있다”며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한 목소리를 냈으며, 가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입법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고 했다.
주요셉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1월 중 차별금지법 토론회를 개최해 공론화를 예정하고 있기에, 이 캠페인을 통해 계속해서 반대 목소리를 외칠 것”이라고 했다.
하숙란 기독시민단체인 모에방 대표는 “다수를 역차별하며 족쇄를 채우는 악법”이라며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창조질서인 양성평등에 기초한 혼인제도를 무너뜨리고 사회통념과 윤리를 파괴하는 차별금지법안(평등법안)을 반대한다.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캠페인을 통해 적극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박은희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는 “대다수 국민들이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교육계의 미니 차별금지법인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위해, 모든 교회 성도들이 진평연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오계환 대한민국장로연합회 소속 장로는 “동성애 반대를 억압하면서 이를 어길 시 이행강제금 등 법적 제재를 가하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자칫 교회에서의 동성애 반대 설교 등이 제재받을 수 있다”고 했다.
나혜정 다음세대학부모연합 대표는 “법안이 통과되면 올바른 가치관을 습득해야 할 어린 자녀들이 공교육에서 동성애 옹호 교육을 일방적으로 받을 수 있다”며 “남성 성기가 있는 법적 여성이 여성 화장실에 출입해 성폭행을 저지를 수도 있다. 법안 제정을 지지하는 인권·여성 단체들은 각성하라”고 했다.
“정당한 권력은 국민 동의에서 나와”
진평연은 이날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홍영태 운영위원장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길거리에서 만난 서울 시민들은 해당 법안의 심각성에 놀라고, 일부 시민들은 적극적인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기도 했다”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칭인 ‘차별금지’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질서와 제도를 허물어 버리는 패악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고충을 더한 것에 석고대죄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거대집권여당은 반성은커녕 이번달 단독으로 차별금지법 토론회를 열고 공론화에 나서겠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인간에게 부여된 생명권, 자유권,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조직됐으며,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국민의 동의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목적을 훼손할 시 정부를 바꾸거나 없애고, 국민의 행복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권리가 국민에게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은 서울을 넘어 부산, 경기, 대전 등 전국 방방곡곡으로 행진을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