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영적 존재… 설교자가 바뀌면 영혼이 반응”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어린이 설교 23년’ 이동진 목사, 6가지 핵심원리 전해

▲어린이설교 경력 23년의 이동진 목사(교회학교성장연구소 주강사, 동탄영광교회 담임)는 “교회에 온 어린이들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믿음의 군사로 만들어내자”고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이 목사.
▲어린이설교 경력 23년의 이동진 목사(교회학교성장연구소 주강사, 동탄영광교회 담임)는 “교회에 온 어린이들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믿음의 군사로 만들어내자”고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이 목사.

“아이들도 영적 존재다. 어린이들이 말씀 앞에 가슴을 치고 회개하고 그렇게 살겠다는 결단이 나와야 진정한 설교다.”

간식과 재미를 따라 나온 아이들, 앉아 있는 것보다 친구들과 놀고 떠드는 것이 일상인 아이들의 영혼에 성령이 임재하고 그 입술에서 기도가 터져 나오는 것이 가능할까.

코로나19로 더욱 침체된 주일학교의 영적 대반전을 꿈꾸는 ‘교육목회 엑스폴로22(대회장 이철 감독, 준비위원장 박연훈 목사)’가 22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으로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다.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어린이 설교’ 23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이동진 목사(교회학교성장연구소 주강사, 동탄영광교회 담임)는 이 화두에 대해 “말씀의 씨앗이 아이들의 마음밭에 떨어지게 하려는 설교자의 의지와 노력, 열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성령으로 감동되면 몸이 움직이는 아이들

그는 그저 ‘아이들을 좋아해서’ 열정만으로 아이들을 인도했던 시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린이 설교는 ‘설교자 본인이 잘 준비되어야 하고, 아이들의 귀가 열리고 눈이 다른 곳을 향하지 않게 잘 인도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어린이 마음밭에 씨를 뿌리는 연습이 시작됐다. 디지털이 낯설던 시절,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경비를 모아 노트북과 프로젝터를 구매하고, 시청각자료를 활용한 PPT 설교를 시작했다. 준비에 워낙 오랜 시간이 걸려 밤을 새며 주일을 맞이하는 날이 허다했지만, 계속 도전했다.

영상의 시대를 거치며 그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머리가 깨달아져서 행동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이 감동이 되면 몸이 움직이게 된다’라는 원리를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

찬양팀과 율동팀을 결성해 매주 역동적이고 축제 같은 예배를 드리며, 시청각 자료와 영상설교, 폭발적 기도훈련으로 주일학교 부흥을 거듭하고, 단련된 실력으로 소극장 영상감독까지 경험한 이 목사는, 주일학교 설교를 위한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6가지 지혜’를 전했다.

어린이들의 시선 사로잡는 6가지 지혜

첫 번째로 ‘Eye contact(눈맞춤)와 선포적인 ‘할렐루야’를 꼽은 그는 “어린이 설교가 어려운 이유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기 전에 들을 수 있는 마음밭을 만들어 주는 단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접근 방법 중에 정공법을 쓴다. 바로 ‘할렐루야 아멘 아멘’인데, 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최상으로 살려냄으로 눈맞춤 뿐만 아니라 집중의 효과 및 말씀을 듣는 목적과 이후에 전해질 말씀에 대한 기대를 준다. 심지어 집회에 참석한 선생님들조차 잃어버렸던 ‘할렐루야 아멘’의 힘에 압도되어, 마치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부흥회에 참석한 때를 회상케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목표 설정과 달성의 원리’다. 그는 “우리가 이 예배에 왜 참석했고 이 예배를 통해서 어떤 목표를 이루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며 “모든 설교문과 제목에도 목표 제시가 들어가지만, 20분 혹은 1시간 예배를 드려가는 시점에서도 목표가 잘 달성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많은 교회를 방문하다 보면 목표는 언제나 눈에 띄지만, 저 목표가 매주 예배, 매주 설교마다 선포되고 점검되는지는 의문”이라며 “어린이사역을 15년 이상 해오면서 하나의 목표로만 집중해서 제시하고, 예배 때마다 제시하고, 설교 후반부 이어지는 기도회마다 오늘의 설교 내용을 함축하면서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이동진 목사는  “어린이 설교는 뜨거운 도전과 기도 없이 시도한다면 반쪽”라며 “설교자의 강단이 바뀌면 2022년에는 어린이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진 목사는 “어린이 설교는 뜨거운 도전과 기도 없이 시도한다면 반쪽”라며 “설교자의 강단이 바뀌면 2022년에는 어린이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로는 ‘기본에 충실한 성경내용 전달을 위한 PPT 사용’이다. 그는 “초반에는 성경의 스토리를 알아듣기 쉽게 이성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종류의 도구들이 있지만 그 중 애니메이션과 PPT가 있다. 둘 다 시대에 맞는 좋은 도구지만 아이들이 넋을 잃고 눈으로만 보고 귀로만 듣는 영상은 비교적 삼가는 것이 좋다. 설교자가 묻거니 주거나 하면서 초반에는 내용정리 및 개념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PPT를 일일이 다 편집하고 제작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같이 자료가 많은 시절에는 잘 검색해서 다운받는 것도 하나의 자료 확보에 중요한 일이 된다. 그래서 <다음세대부흥본부>에서는 2020년도부터 설교 PPT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PPT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짧은 예배 시간, 하나님 음성 듣도록 최선 다해야

네 번째로는 ‘동떨어진 예화보다 말씀 중심의 스토리로 스마트하게 전개하라’다. 그는 “어린이설교는 일단 시간이 짧다. 이런저런 많은 내용의 예화보다 하나님 말씀 그 자체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전달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동화, 옛날이야기, 사건· 사고 소개는 아무런 영혼의 감동이 없다. 오히려 일상에서 아이들이 직접 겪고 있는 일들로 설교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섯 번째로는 ‘설교 후반대로 갈수록 영혼이 반응하게 강력하게 결단을 촉구하자’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회가 짧은 권면과 부탁의 형식으로 설교를 마무리하고 짧게 기도로 마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부흥회나 여름 겨울 성경학교 저녁집회에서만 기도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필히 자기 설교를 기도에서 한 번 더 끝을 내겠다는 각오로 호소력 짙은 마지막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섯 번째의 연장선에서 ‘설교의 클라이막스인 합심기도를 하자’고 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조명을 끄고, 교사들이 옆에서 등을 때리는 고전적 방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의 기도훈련’이 수반된 합심기도를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는 말씀을 묵상하고 작은 목소리로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사기도나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기도, 저녁 잠들기 전에 기도 등의 평소 기도의 훈련과 더불어, 평소 분반공부에서도 감사의 기도를 적는 훈련, 오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훈련 등이 있을 때 기도의 깊이는 더욱 깊어진다”고 전했다.

아이들을 반드시 믿음의 군사로

끝으로 그는 “어린이 설교는 뜨거운 도전과 기도 없이 시도한다면 반쪽짜리로, 아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게 한다”며 “마음 단단히 먹고 1년에 한 두번 캠프나 성경학교와 같이 매주가 그런 은혜가 있도록 충분히 준비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교회에 온 어린이들을 하나님의 믿음의 군사를 만들어내자. 설교자의 강단이 바뀌면 2022년에는 어린이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목회 엑스폴로22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rMoev1bBk3ON-YtHp0Y-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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