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외국서 기독교 집회 참석한 목회자 체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박해받는 교회 목회자와의 친분 때문에 표적 된 듯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와 성도들이 예배 도중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른비언약교회 페이스북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와 성도들이 예배 도중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른비언약교회 페이스북

작년 팀 켈러 목사와 D. A. 카슨 목사가 연사로 나선 말레이시아 기독교 집회에 참석한 중국의 가정교회 목회자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차이나에이드는 타이위안시 시온개척교회 목회자인 안얀쿠이 목사와 그의 동료 사역자인 장청하오가 얼마 전 구금됐다고 밝혔다.

주일예배 후 체포된 이들은 가족들도 모르게 24시간 넘게 구금됐으며, 통지서는 지난 11월 22일 가족들에게 발송됐다.

산시성 펀양시 공안국은 야오콩야 사모에게 통지문을 보내 “중화인민공화국 형사소송법 제82조에 따라, 공안국은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은 혐의를 받고 있는 안얀쿠이 목사를 지난 2021년 11월 22일 팡산현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에이드는 “5명은 불법적으로 국경은 넘은 혐의로 체포됐으며, 중국 정부의 관용 여권을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세관에 입국했기 때문에 당국의 수사를 받지 않았다”며 “지난 주일 발생한 체포는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안얀쿠이 목사는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중국 지하교회인 이른비언약교회 및 왕이 담임목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이것이 그가 표적이 된 이유일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는 중국의 기독교인의 수를 약 9,7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불법인 지하 가정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박해감시단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중국 기독교인들이 해외 기독교인과 교류하는 것에 대해 피해망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당국은 기독교인이 외세의 영향을 받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중교 자유를 침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법을 조작하는 것도 유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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