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하면 자궁의 무고한 태아가 살해당한다” 강조
테이트 리브스 미국 미시시피주지사는 최근 개인의 자유와 신체 자율성 원칙이 코로나19 의무사항에는 적용돼야 하지만, 낙태 제한에는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는 MSNBC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진행자 척 토드에게서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제한한 미시시피 법에 대한 지지와 백신 의무화에 대한 반대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리브스 주지사는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시시피 주민들이 스스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유’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행자 토드는 “미시시피주는 왜 여성에게 자신의 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하는가? 특히 첫 20주 동안 신체에 대한 개인의 자유가 없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리브스 주지사는 “미시시피주 낙태법과 백신 의무를 비교하는 이들은 ‘낙태를 하면 자궁의 무고한 태아가 살해당한다’는 사실을 절대적으로 무시한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에 우리가 15주 된 아기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심장이 뛰고 있음을 알고 있다. 15주에 태어난 아기들은 실제로 손을 벌리고 모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들의 폐가 발달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15주가 된 아기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의무화와 낙태의 차이점은, 백신을 통해서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반면) 낙태는 실제로 태아를 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드는 “백신은 개인의 보호가 아닌 지역사회 보호와 관련이 있다”며 “백신은 더 큰 지역사회를 보호한다. 그리고 확산을 막는다. 백신 의무가 생명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리브스 주지사는 “예방 접종을 받은 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퍼뜨릴 수 있지만, 백신은 면역을 향상시켜 개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한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언급했다.
그는 “2020년 1월 취임 후, 매우 끔찍하고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로 미국인 8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한 분 한 분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 후, 태아 6,200만 명이 낙태되어 사망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미 전역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능력이 없는 태아를 위해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CP는 이번 인터뷰는 미시시피주의 (임신 15주 이후) 낙태금지법에 대한 합헌 여부가 미 대법원에서 논의되기 며칠 전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