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직자 500명 “전환치료금지법 통과 시 소송 불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폐기 촉구하며 온라인 서명 중

▲동성애 깃발. ⓒUnsplash

▲동성애 깃발. ⓒUnsplash

영국 전역에서 500명이 넘는 교회 지도자들이 “전환치료 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형사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들은 제안된 금지법이 발효된다 해도 하나님을 향한 의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을 위해 성을 예비하셨다고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범죄가 되어선 안 된다. 그러나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그렇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재 형태로 제안된 법안이 폐기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는 범죄자가 되고 싶지 않으며, 정부에 순종하고 지지하는 데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며 “그러나 성(性)과 결혼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의 가르침을 포함해 정통 기독교 사역 관행들이 사실상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계속할 것이지만, 깊은 슬픔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여전히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으며, 공개서한은 금지법에 대한 정부 협의가 종료되기 며칠 전 발송된 것이라고 CT는 전했다.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우려를 알리기 위해 정부 협의에 참여하라는 촉구를 받고 있다.

신학자이자 영국성공회 총회에 소속된 이안 폴 박사는 “현재 제안은 잘못 고려되고 있으며,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협의 문서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강조된 많은 문제는 이미 불법이다. 전환 치료라는 용어가 잘못 정의돼 있으며, 제안서는 실질적인 관심과 명확한 생각보다 이념적 의제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목회 사역이 범죄화되고 종교를 포함한 인권이 짓밟힐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요크 트리니티 처치의 매튜 로버츠 목사는 “성(sex)와 젠더(gender)에 관한 표준적인기독교 가르침이, 제안된 금지령에 의해 범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정상적인 사랑의 기독교 사역을 범죄화하는 한편, 트랜스젠더 이념이 가하는 끔찍한 피해에 휘말린 젊은이들을 돕는 것을 막는 법안을 고려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하는 어떤 것도 ‘치료’로 간주될 수는 없다. 그러나 제안서 초안은 너무 심하다. 기본적인 기독교 가르침에 대한 명백한 무지 때문에 완전히 표준적인 가르침이 우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이름으로 범죄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이 이해하는 ‘전환’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삶이 아닌,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임을 깨다는 것이다. 이 제안된 법안은 예수 그리스도께 개종하는 것을 폭력이나 학대에 가깝게 묘사하고 있다.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