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목사란 제목으로 쓴 글의 마지막 글입니다. 한국 불교의 자랑스런 전통이 있습니다. 자기 수행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큰스님들이 시대마다 있었던 점입니다.
지금도 한국 불교의 자랑거리는 수행에 강한 점입니다. 물론 지금도 소위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을 쏟는 돌중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국 불교의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도 어느 사찰의 어느 암자에서 내공을 쌓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큰스님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서 거의 7만에 가까운 목사들 중에 목사의 격을 떨어뜨리는 목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기독교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는 목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목사다운 목사들이 많습니다. 그런 목사들은 진실하고 겸손하기에, 소리 없이 섬깁니다. 그런 목사들이 있기에 한국교회는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사들 중에도 진실하고 영성이 깊고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자질이 있는 좋은 목사들이 있습니다.
쉽게 손꼽을 만한 분들로 영락교회 목사, 온누리교회 목사, 소망교회 목사, 새문안교회 목사 이런 분들은 신뢰할 만한 인재들입니다. 한국교회 전체를 바르게 이끌어 갈 자질을 갖춘 목사들입니다.
물론 이런 큰 교회 목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맡은 양떼들을 생명 걸고 지켜 나가는 양질의 목사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런 목사들을 보며 한국교회의 장래가 밝다는 인식을 가집니다.
지금은 교회 전체가 내실을 다지며 기초부터 다시 다져 나가야 합니다. 신학교를 줄이고 목사 후보생을 줄이고 교인들의 영성의 깊이를 강화하고 경건에 이르는 훈련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