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통령 “남미의 친생명 수도 될 것”

강혜진 기자  eileenkang777@gmail.com   |  

美 친생명 행사서 선포… 2022년 3월 9일로 날짜 지정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동영상 캡쳐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동영상 캡쳐

과테말라 대통령이 내년 초 과테말라를 라틴아메리카의 친생명 수도로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과테말라의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Alejandro Giammattei) 대통령은 최근 여성건강연구소(Institute for Women's Health)가 워싱턴DC의 윌라드 호텔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여성건강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설립한 친생명재단다.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과테말라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 국제인권그룹(International Human Rigths Group) 회장인 알폰소 아귈라는 이념적인 차이가 중요한 이유인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과테말라가 분명한 친생명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친생명 운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언급하며, 오는 2022년 3월 9일 과테말라를 남미의 친생명 수도로 선포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모든 개인의 생명은 수정부터 자연적인 죽음에 이르기까지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 낙태는 인권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된 것이다. 한 나라에서 낙태를 강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국제 문제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며 “우리는 생명을 보호하고 간섭을 막고자 한다. 낙태를 반대하는 것은 나의 신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문의로서 나의 직업 때문이기도 하다. 생명은 수정되었을 때부터 반드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님미생명과가정의회(Ibero-American Congress for Life and Family) 아론 라라(Aaron Lara) 회장은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과테말라를 남미의 친생명 수도로 선포하는 선포식의 날짜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이를 추진해 온 우리 단체도, 역사 속에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테말라가 남미의 친생명 수도로 인정을 받은 것은, 과거에도 친생명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친낙태단체인 가족계획연맹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한 합의에서 물러났다.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당시 내무장관이 진행했던 합의를 번복하며 “내 행정부는 생명을 역행하는 어떤 조직의 창설, 등록, 창업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올 초에는 전 세계 30개국이 “낙태에 대한 국제적 권리는 없다”며 서명한 ‘여성 건강 증진 및 가족 강화에 관한 제네바 합의 선언’에 동참했다.

그는 “과테말라의 제네바 합의의 준수는 생명에 대한 기본권, 즉 인권이 보장받고 보호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많은 국가들이 있으며, 낙태에 찬성하는 국제적인 합의가 이미 존재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는 사실을 국제 사회에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