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종교인 “종교가 안정감에는 도움 되나, 정체성에는 의문”
개신교인들이 타종교인들에 비해 자신의 삶에 종교가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전국 만 18세 이상의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종교 호감도, 영향력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이뤄졌다.
종교인 여부를 떠나 종교가 본인의 삶에 매우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11%, 영향을 주는 편이라는 응답은 26%로, 전체 응답자의 37%가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지난해 대비 4%p 높아졌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의 83%(지난해 80%), 천주교인은 62%(지난해 54%), 불교인은 45%(지난해 34%)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신자 모두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3~11%p 상승했다.
종교를 믿음으로 ‘긍정적 감정’, ‘인간관계’ 도움
종교를 믿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에 대해, 종교생활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7%로 작년 10월 조사결과보다 2%p 상승했다.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데(74%, 6%p 상승), 인간관계를 맺는 데(72%, 2%p 상승), 소속감을 갖는 데(71%, 5%p 상승),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데(70%, 7%p 상승) 종교를 믿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모두 각 70% 이상이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종교가 안정감과 소속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66%가 동의했고, 인간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65%로 높았다.
비종교인, 33%만 “종교가 정체성에 도움”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58%만이 종교가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해, 종교가 있는 사람의 응답(90%)보다 32%p 낮았다.
종교가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에도 50%만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에도 41%만이 동의해, 종교가 있는 사람의 절반 수준이었다.
종교가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33%), 건강·시험·취업 등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28%) 역시 종교가 있는 사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