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 가족들이 8만평의 험산에서 처음 농사를 시작하였을 때는 서글픈 상황이었습니다. 돌에 흙이 섞인 밭이라 할 만큼 돌밭에 거름기라곤 없어 무엇을 심어도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였습니다.
거기에다 농사지어 본 경험도 없는 식구들인지라 땀 흘려 가꾸어도 수확은 보잘 것 없었습니다. 5년, 6년이 지났어도 일 년 수확은 1억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하여 발상을 바꾸었습니다. 종래의 몸으로, 체력으로 하는 농업이 아니라 머리로, 과학으로 하는 농업으로 나가자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 수상 시몬 페레스가 농업에 대하여 남긴 멋진 말이 있습니다.
“농업은 95%가 과학 기술이요, 노동은 5%이다.”
참으로 탁월한 견해요, 식견입니다. 지금까지의 농업은 농사꾼들의 근육에 의존하여 왔습니다. 괭이로, 삽으로 노동력에 의존하는 농업이었습니다.
시대는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게 농사짓고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과학과 기술에 의존하는 농업이라야 미래가 있습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농업은 신성하고 소중한 산업이기에 힘들지만 괭이질 계속 하라”는 식으로는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두레마을은 농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젊은이들이 기꺼이 따라올 수 있는 농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예가 IT와 농업과 SNS를 통합하는 농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런 방향 전환의 결과가 생각보다 빨리 일어났습니다.
연소득 1억 안팎으로 지지부진하던 농장 수입이 3년 만에 10억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두레마을 농장의 농업 소득이 2021년에 매출 10억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그런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면 두레마을은 아직도 연매출 1억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