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극단적 갱신주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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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27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 성경 말씀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 1:10)

1. 고대교회를 위협하던 몬타누스주의 이단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대교회 때에 몬타누스주의(Montanism)라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몬타누스주의는 교회 내부에서 일어난 이단 운동으로서, 교회의 세속화와 영적 침체에 대한 반동으로서 일어났습니다. 교주인 몬타누스(Montanus)는 주후 156년경에 요한복음 14장에 약속된 보혜사 성령이 자기에게 임하였다고 주장하였는데, 몬타누스주의의 교리적 특징을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들은 성령의 강림을 매우 주장하였으며, 신자들에게는 성경의 내용을 초월한 새 예언이 주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그들은 임박한 종말과 성결한 생활을 위하여 금욕주의를 그들의 신앙생활 속에서 엄격히 실천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단식(斷食)을 즐겨 하였으며, 육식(肉食)을 금지하고, 독신생활을 하는 식으로 극단적인 금욕주의에 빠져들었습니다.
 그들은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정결한 자들만으로 교회를 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 그들은 예수의 재림이 급박하였다고 전파하였으며, 안타깝게도 극단적인 시한부(時限附) 종말론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몬타누스주의 운동이 급속히 퍼져 정통적인 교회들이 그 세력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후 160년 이후로 교회는 수차례의 회의를 열어 몬타누스주의를 비난하고, 마침내 200년에는 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였습니다.

2. 몬타누스주의를 닮은 극단적 갱신주의 영성의 성격을 알아봅시다.

고대교회에 나타난 몬타누스주의처럼, 우리는 교회가 경직화(硬直化)될 때마다 제 2의 몬타누스주의가 생겨날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역사의 교훈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유형의 집단을 극단적 갱신주의 영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고전 1:12-13)

교회의 갱신을 위해 일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극단적으로 갱신을 외치다 보면 성경의 정신과 교회의 질서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기 쉽습니다. 현대 한국교회 내에도 이러한 성격의 집단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의 특징은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 성경관: 그들은 성경을 자기들의 편견에 맞추어 해석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성경의 정신에서 벗어난 예언이나 계시를 말하기도 합니다.
 교회관: 그들은 은사운동을 통한 힘 있는 교회를 이상으로 하면서, 기존 교회의 질서가 깨어지거나 교회로부터 분리되어지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 성령관: 그들은 신유와 이적 등의 ‘성령의 나타남’을 성령의 열매나 성령의 인격적 통치의 교훈보다 더욱 강조합니다.
 종말관: 그들은 임박한 종말론적 메시지를 강조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시한부(時限附) 종말론으로 발전합니다.
 윤리관: 그들은 사회성이나 상식적인 윤리 관념에서 벗어나 금욕주의(禁慾主義)나 극단적인 형태의 신비주의를 도입하게 됩니다.

3. 극단적 갱신주의 영성운동의 예를 들어봅시다.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서 극단적 갱신주의 영성운동의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와 다미선교회를 예로 들겠습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Seventh Day Adventists; 일명 안식교)는 1844년에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잘못된 계시를 받은 윌리암 밀러(William miller)의 시한부 종말론에서부터 그 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엘렌 화이트(Ellen G. White)가 밀러의 시한부 종말론을 나름대로 재해석함으로 생겨난 종파인 것입니다. 그들은 안식일인 토요일을 지키지 않고 일요일에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인간의 계명을 따르는 것으로 거짓 예배라고 단정하였습니다.

‘다미선교회’란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선교회’의 약칭으로서 이장림에 의해서 조직되었습니다. 다미선교회는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신념 속에서 기독교계로부터 스스로 고립된 집단적인 신비주의를 형성해 나갔으며, 뿐만 아니라 임박한 시한부 종말의 위기감 속에서 비정상적인 형태의 금욕주의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교훈보다도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나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등의 미래에 대한 예언과 계시의 체험을 더욱 신뢰하여 종말론을 해석하였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어린 소년들이 받았다고 하는 주관적 체험의 내용들을 성경의 권위와 견줄 수 있는 객관적인 계시로 간주하였으며,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성경의 여러 구절들을 분별없이 인용하여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던 것입니다.

 어려운 용어 풀이: 이장림의 종말론

극단적 시한부 종말론을 말한 이장림에게 있어서 문제의 발단은 한 소년이 받았다고 하는 이른바 ‘직통계시’에 대한 그릇된 해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계시의 내용은 그 소년이 1992년에 북한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게 될 것이며, 그 후 역시 같은 해에 그리스도의 공중 재림과 성도의 휴거가 있게 될 것이라는 계시와 환상에 대한 것입니다.

이장림은 예수께서 자신의 재림 시기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삼위일체성(三位一體性)에 위배되는 것이며, 따라서 예수께서는 성부 하나님이 그 날과 그 때를 아시듯이 분명히 알고 계실 뿐 아니라, 성도들도 역시 점진적인 계시에 의해 그 때를 분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재림의 때가 1992년 10월이라고 주장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 성령사역을 위한 질문

1. 고대교회 몬타누스주의의 비성경적인 특성에는 어떤 점들이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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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늘날 우리 주변의 극단적 갱신주의 영성운동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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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미선교회’의 예언과 계시 강조가 잘못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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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적용을 위한 기도

1.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더욱 복음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 주신 바 달란트를 따라 열심히 일하기 소원합니다.
2. 교회의 갱신을 외친 나머지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을 초래하지 않도록 겸손하며 근신하여 섬기는 제가 되게 하옵소서.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역사신학/성령의 삶 코스 대표)
유튜브 채널 : 배본철 https://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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