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회 탄압 비판한 장로 구속하고 주변 교인도 압박

강혜진 기자  eileenkang777@gmail.com   |  

순교자의소리 “3년 동안 핍박당해도 기쁨과 활기 넘쳐”

▲이른비언약교회 어린이 모임.

▲이른비언약교회 어린이 모임.

지난 11월 30일 중국 쓰촨성 더양시 당국은 ‘이른비칭카오디교회’(Early Rain Qingcaodi Church) 회계사를 구금했다. 이 교회는 중국 정부에 의해 지속적인 핍박을 당하고 있는 ‘이른비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가 개척한 교회 가운데 하나다.

회계사 리우우이(Liu Wuyi)는 지난 11월 사기 혐의로 체포된 칭카오디교회의 현직 장로 한 명과 은퇴 장로 한 명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순교자의소리(VOM)에 따르면, 이번 구금은 지난 2018년 12월 9일 청두시 소재 이른비언약교회 담임인 왕이(Wang Yi) 목사와 성도 100여 명이 체포된 후, 4년째에 접어드는 현재까지 발생한 일련의 체포와 수사 사건 가운데 가장 최근 일어난 사건이다. 왕이 목사는 2019년 12월 30일 ‘국가권력 전복 선동 및 불법 영업’ 혐의로 청두 중급 인민법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한국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칭카오디(‘푸른 초장’이라는 뜻)교회는 청두에서 북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더양에 있다. 이는 청두시 이른비언약교회에서 개척한 교회로, 나중에 중국 서부 개혁주의 노회의 독립적인 구성원이 되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칭카오디교회의 은퇴 장로 하오밍(Hao Ming)은 ‘중국 선언문’(China Declaration)에 서명했다. 중국 선언문이란 2018년 8월 중국 정부의 미등록 교회 탄압에 대응하여 처음 발표된 신앙 선언문으로,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가 작성했으며 400명 이상의 중국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동참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이른비언약교회를 급습한 뒤 3일 만에 칭카오디교회를 급습하고 계속 단속 중이다. 

지난 11월 17일, 중국 당국은 칭카오디교회의 현직 장로인 우젠난(Wu Jiannan)과 은퇴 장로인 하오밍을 포함해 칭카오디교회와 관련된 기독교인 일부를 체포, 심문, 구금했다. 우젠난과 하오밍은 현재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이다.

칭카오디교회 성도들은 가장 최근의 이 단속과 관련해, 추가 체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러나 이들이 확고한 믿음 속에 결코 낙담하지 않는다고 증거했다.

그녀는 “전 세계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른비언약교회가 3년 동안 당국자들에게 계속 공격을 받았으니 이제 포기하고 교회의 운영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자들이 계속 분노해도, 주님께서는 이른비언약교회와 왕이 목사님을 계속 붙들어 주신다. 사실 이른비언약교회는 여러 면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은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들보다 훨씬 더 기쁨이 넘치고 활기차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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