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슬픈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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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

▲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

모두들 즐거운 성탄절, 메리 크리스마스를 말합니다. 죄 많은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 예수께서 탄생하신 날이니 즐거운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바가 있습니다. 성탄절이 즐겁기만 한 날일까요? 즐거운 성탄절의 뒤안길에서 슬픔으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빈 가게를 지켜야 하는 소상공인들, 병상에서 불치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환자들, 단칸 셋방에서 끼니를 염려하여야 하는 가장들, 그런 이웃들에게 성탄절은 기쁜 성탄절이 아닌 슬픈 성탄절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탄절의 주인 예수는 그렇게 슬픈 성탄절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이웃들을 위해 오셨습니다. 요즘은 성탄절이 변질되어 술집에서, 호텔에서, 노래방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흥얼거립니다. 매상이 오르는 탓입니다. 성탄절의 주인 예수께서 슬피 탄식하실 일입니다.

성탄절을 맞으며 교회가 하여야 할 일의 첫째가 무엇이겠습니까? 슬픈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는 그들 모두에게도 기쁜 성탄절이 되어질 수 있는 손길을 펴는 일입니다. 성탄절의 기쁨이 그들에게도 한결같이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2021년 성탄절은 성탄절의 주인 되시는 예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성탄절이 될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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