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두레마을의 농업 (7) 두레마을의 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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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두레마을 자연양계.

▲동두천 두레마을 자연양계.

두레마을의 양계는 여느 양계와 다릅니다. 요즘 운영되고 있는 양계를 케이지식 양계라 합니다. 케이지식 양계는 닭들을 케이지라 부르는 좁은 공간에 가두어 놓고 움직이지 못한 채로 계란만 낳게 합니다. 그리고 밤낮 구별 없이 모이를 먹고 계란을 낳게 하기 위하여 밤에도 전등을 켜 놓습니다. 이를 야간 점등이라 합니다.

원래 닭은 자연 속에서 둥지를 틀고 이 나무 저 나무를 날아다니며 자연 속에서 벌레를 잡아먹고 풀을 먹으며 살던 습성인데, 그렇게 가두어 기르니 날카로워지고 병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닭이 병이 드니 마이신 같은 약을 계속 먹이게 됩니다. 얼마 전 계란 파동이 일어나 매스컴에 떠들썩하게 하였습니다. 계란에서 마이신이 다량 검출되어 일어난 파동이었습니다. 양계 농가들은 진작에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지금의 양계 방법을 바꾸지 아니하고는 해결할 수 없는 사정입니다. 그래서 두레마을 양계는 자연 상태에서 닭을 기르는 자연 양계를 실천합니다.

자연 양계란 글자 그대로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닭이 자라게 하는 방법입니다. 지금 두레마을의 양계는 조그만 규모입니다. 풀을 먹고 지렁이, 메뚜기들을 잡아먹으며 자라게 합니다.

닭이 그렇게 자라니 건강하고 싱싱합니다. 계란이 역시 싱싱합니다. 그렇게 낳은 계란을 학생들에게 먹입니다.

두레마을 가족들도 그 계란을 먹습니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도 건강하여집니다. 지금은 작은 규모의 양계장이지만 점차 넓혀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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