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두레마을의 농업 (8) 두레마을의 자연 양계 (2)

|  

▲동두천 두레마을 자연양계.

▲동두천 두레마을 자연양계.

두레마을 양계장에서는 닭똥을 치우지 않습니다. 흙바닥에 닭똥이 그냥 쌓이게 둡니다. 그렇게 쌓인 자리에 미생물이 번식하여 발효시킵니다. 발효가 되고 나면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벌레들이 자라게 됩니다. 닭이 그 벌레들을 잡아먹으며 자랍니다.

그렇게 자라니 건강하여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닭똥이 3년 정도 쌓이게 되면, 최고급 퇴비가 됩니다.

그 퇴비로 채소를 기릅니다. 그 퇴비를 넣은 토양인지라 그 토양에서 자란 채소들이 병충해에 강합니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길러진 채소를 먹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일컬어 자연농업, 자연양계라 일컫습니다. 본래 양계가 그러하였는데 중간에 사람들이 닭을 기르며 수입에 몰두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꾀가 자꾸 더하여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지구 공동체 전체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병이 왜 생겨났겠습니까?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존중하지 아니하고 사람 중심, 이익 중심, 이기주의로 인하여 문명이 병든 데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문명 자체가 그러하듯이 인간도, 농업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적게 먹고 적게 누리고 바르게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사람들은 훨씬 더 행복하여질 것입니다.

두레마을의 자연 양계는 먼저 닭을 행복하게 기르자는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행복한 닭이 낳은 계란을 먹는 사람들도 행복하고 건강케 됩니다.

닭이 자라는 곳에 살아가는 미생물도, 지렁이도, 곤충도 모두 함께 살아갑니다. 그래서 자연 농업은 순환 농업이요, 공동체 농업입니다. 그리고 행복 농업입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