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두레마을의 농업 (9) 흙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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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두레마을 산지농장 땅 가꾸기.

▲동두천 두레마을 산지농장 땅 가꾸기.

예로부터 농사꾼을 3 부류로 나누었습니다. 하농, 중농, 상농입니다.

하농은 성품이 게을러 잡초가 논밭에 무성하게 하는 농사꾼입니다. 중농은 부지런하여 알곡 농사를 잘 짓는 농사꾼입니다. 상농은 최고의 농사꾼으로 곡식을 가꾸기 전에 먼저 흙을 잘 가꾸어 비옥한 토양을 먼저 가꾸는 농사꾼입니다.

두레마을은 세워지던 첫걸음에서부터 흙을 제대로 가꾸는 운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땅과 사람을 살리는 운동’으로 시작되어, 어언 반백 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동두천 두레마을에서 그간에 제대로 하지 못하였던 일을 이곳에서 집중하여 해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농사짓기에 최고의 토양으로 가꾸자는 꿈입니다.

그래서 올해 겨울을 땅 가꾸기의 원년으로 삼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추위에도 두레 일꾼들은 땅 가꾸기에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옛날 화전민들이 농사짓던 땅에 나무부터 베 내고 포크레인으로 터를 고른 뒤에 잘 숙성된 퇴비를 5cm 정도로 깔아 줍니다. 겨울 동안 눈비 맞으며 흙속으로 거름이 스며들게 합니다.

봄이 되면 땅을 뒤집어 주어 기름진 흙으로 바뀌어지게 할 작정입니다. 그래서 토양 비옥 지수인 휴머스(Humus) 지수 10 이상의 토양으로 가꾸려 합니다. 그 위에 씨를 뿌려 작물을 기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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