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암, 흡연, 알코올, 교통사고, 자살 순
낙태가 2년 연속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작년 사망 원인 중 낙태는 약 4,260만 건으로, 2위인 전염병 사망자 약 1,300만 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건강, 전 세계 인구, 기타 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인 ‘월드미터’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입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시행되는 낙태 건수를 산정해 발표했다.
인터넷 아카이브 도구인 ‘웨이백 머신’(The Wayback Machine)이 캡쳐한 세계 측정기에 따르면, 이 외에 약 820만 명이 암으로, 약 500만 명이 흡연으로, 약 250만 명이 알코올로, 170만 명이 HIV/AIDS로, 130만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110만 명이 자살했다.
또 약 85만 명이 수인성 질병으로, 50만은 계절성 독감으로, 40만 명은 말라리아로, 30만 명 이상의 산모는 출산 도중 목숨을 잃었다. 월드미터가 집계한 별도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52만 4,139명이었다.
2021년에는 약 5,870만 명이 사망했다. 이 수치는 낙태로 사망한 사람들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낙태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사망자는 1억 명에 달한다.
낙태가 전 세계적인 사망의 주요 원인이었던 해는 2021년만이 아니다. 웨이백 머신이 2020년 12월 31일 입수한 세계측정기 자료에 따르면, 그 해 낙태 시술 건수는 4,260만 건을 넘어섰다. 또 다시 낙태 건수가 전염병 사망자 수의 3배에 달했다.
2019년 월드미터는 4,240만 건의 낙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2년 4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40만 건 이상의 낙태 시술이 이뤄졌다.
낙태는 전 세계적으로뿐 아니라 미국 내 사망 원인 1위이기도 하다. 낙태옹호단체인 구트마허연구소는 2017년 미국에서 86만 2,320건의 낙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같은 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낙태 외 주요 사망원인은 심장병으로, 64만 7,457명이 사망했다. 2017년 미국에서 낙태를 제외한 전체 사망자 수는 281만 3,503명이다. 낙태까지 포함하면 사망자 수는 370만 명으로 늘어난다.
CDC는 2019년 미국에서 총 62만 5,346건의 낙태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이 통계에는 50개주 가운데 47개 주와 뉴욕시의 자료만 포함돼 있으며,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낙태 관련 자료는 미시시피주 낙태 사건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 내에서 낙태 문제가 전면으로 부각된 가운데 나왔다.
이른 바 ‘돕스 대 잭슨여성건강’ 사건에서 재판관들은 미시시피주의 낙태 금지가 미국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낙태 금지법을 유지하려는 미시시피주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미시시피뿐 아니라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를 포함해 2021년 다수의 주에서 낙태금지법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