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전통은 초대교회로부터 시작된 영성 수련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수도원 전통은 교회가 핍박 받을 때는 저항 운동의 중심지였고 교회가 부패할 때에는 교회를 정화시키는 근거지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전성기를 지나면서 수도원 자체가 부패하게 되었습니다. 15세기와 16세기에 이르러서는 가톨릭 교회가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몹시 부패하게 되었습니다.
가톨릭 교회가 부패하게 되니 그런 풍조가 수도원에까지 오염되어, 당시의 수도원들이 부패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1517년 10월 31일 수도원에 마르틴 루터가 개혁 운동의 기치를 들었습니다. 그때 루터는 수도원 소속의 가톨릭 교회의 신부였습니다. 개혁 운동이 유럽 전체로 확장되어 나가면서 프로테스탄트 교회 시대가 열렸습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지도자들은 가톨릭 교회에 속한 수도원들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모습들을 잘 알았기에 수도원 운동을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130여 년 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교사들이 들어와 선교를 시작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회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은 수도원을 세우는 일에까지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였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한국교회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원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전국 여러 곳에 기도원이 세워지고 성도들이 은혜받기 위하여 기도원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기도원들이 질적으로 깊은 수준으로 성장하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점차 성도들로부터 기도원들이 외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때에 한국교회에도 기도원보다 영성 수련이 한 단계 더 높은 수도원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습니다. 대천덕 신부가 세운 강원도 예수원과 엄두섭 목사의 수도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