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기념 행진 2년 연속 취소… 악천후 영향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

▲1950-60년대 미국 인권운동의 지도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1950-60년대 미국 인권운동의 지도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기 위한 행진이 취소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퍼레이드 위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17일로 예정된 행진이 악천후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Jr. Day)로 기념한다. 지난 1983년 11번째 공휴일로 지정된 이 날은, 1960년대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린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킹은 1950년대부터 흑인을 위한 인권운동에 투신해 인종차별 반대를 소리 높여 외쳤다. 또 흑인에게도 백인과 동등한 일자리,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러한 공로에 힘입어 1964년 35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불과 4년 뒤 1968년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호텔에서 암살당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념 연설을 통해 “신성한 투표권을 수호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미완성된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며 “미국의 모든 선출직 공직자들이 자신들이 어디에 서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최근 ‘투표 자유법’, ‘존 루이스 투표권 증진법’ 등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의 반대에 막혀 있다.

투표 자유법은 각 주에서 자체적으로 정하는 투표 관련 절차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표준화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최근 공화당이 통과시킨 선거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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