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신앙서적 판매해서 ‘징역 7년’ 中 기독교인, 항소심 패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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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이 수천 권의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판매해 ‘불법적인 사업 운영’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된 사업가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기독교 박해소식을 다루는 비터윈터(BitterWinter)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항소법원은 지난 2020년 기독교 온라인 서점을 운영 중인 첸유에게 1심에서 선고된 징역 7년형을 확정했다.

첸유는 2만 권 이상의 성경과 신앙서적을 판매함 혐의를 받았으며, 사법부는 그의 건물에서 12,000권 이상의 책을 발견하고 파쇄했다.

비터윈터는 “첸유는 산둥성, 허난성을 비로한 기타 지역의 고객들에게 책을 판매했으며, 2019년 당국에 체포될 때까지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남아 있었다”면서 “그는 청두의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의 책을 팔았다는 이유 때문에 체포됐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왕이 목사는 불법 가정교회를 운영하고 정부의 가정교회 박해를 비판한 혐의로 수감 중이다.

검찰은 첸유의 서점이 ‘반중국적’이라고 언급했으며, 그는 현재 저장성의 한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기독연대(ICC) 동남아 지역 책임자인 지나 고는 “첸에 대한 7년형 선고는 중국 정부가 모든 종교적인 요소들을 점점 더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녀는 “종교 상징물과 기독교 서적에 이르기까지, 종교적인 요소가 들어간 모든 것들이 중국 공산당에게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와 첸유 등 기독교인에 대한 부당한 선고는, 향후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 정부와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베이징의 폭정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첸유에게서 책을 산 기독교인들도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앞서 한 가정교회 목회자는 비터윈터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서적을 사는 이들은 성도들을 섬기기 때문에, 정부는 그들이 정권의 안정에 얼마나 위험한지 판단하기 위해 그들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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