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돈, 인프라로 인권 침해 미화” 비판
미국 오픈도어선교회 대표가 기독교인 등 소수종교인 박해를 이유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종교 박해 감시단체인 미국 오픈도어의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최근 ‘세계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World Watch List)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기독교 박해 이슈를 언급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 17위를 기록했으며, 이날 커리 대표는 중국 공산당의 종교 박해를 조명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커리 대표는 또 2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2022년 동계올림픽에 대해 “중국이 스포츠, 돈, 전 세계 인프라 투자를 활용해 어떤 식으로 자신들의 인권 침해를 미화시키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올림픽 외교 보이콧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중국의 형제자매들의 이름으로 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며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기독교인을 넘어 무슬림 민족인 위구르족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들에게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보지 말고, 평상시에 어떤 방식으로도 동참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커리 대표는 중국의 인권 기록, 특히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비판했지만, 가장 위험한 50개 국가 목록에서 중국의 순위를 올리지 않겠다는 미국 오픈도어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최소한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그들은 사람들을 줄세워 놓고 총을 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떤 곳에서는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커리 대표는 ”중국은 모든 종류의 자유로운 종교 생활을 억압하고 말살하기 위한 중앙집권적 통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첨단 감시기구가 기독교 신앙의 자유로운 표현과 무슬림 등 소 종교인들의 신앙을 서서히 질식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