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전설’ 마이클 펠프스, 트랜스젠더 선수 논란에 “경기는 공정해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마이클 펠프스가 CNN 뉴스 앵커 크리스천 아만푸어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마이클 펠프스가 CNN 뉴스 앵커 크리스천 아만푸어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역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보유한,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논란에 대해 “경기는 공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2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28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마이클 펠프스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생물학적 남성인 리아 토마스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펜 수영선수 토마스는 올해 여자팀으로 전환하기 전 3년 동안 남자팀에서 경쟁했었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자팀으로 넘어온 그는, 지난달에는 지피 인비테이셔널 1,650야드 자유형 경기에 출전, 15분 59초 71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위인 안나 소피아 칼란다제보다 38초나 빠른 기록이었다.

이에 대해 펠프스는 “경기는 공평한 경쟁의 장이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이 일이 어디로 갈지 모르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에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 모두 반드시 평등한 경기장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고, 매우 복잡하다. 그리고 수영은 내 경기이며, 내 전체 경력을 차지한다. 솔직히 말해서 모두가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지난 11월 토마스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관하는 여자 챔피언십에서 200m 자유형, 500m 자유형 경기에 출전했다. 200m 자유형에서는 1분 43초 47, 500m 자유형에서 4분 35초 06을 기록하면서 소속 대학 여성 선수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남자부 경기에 출전한 전례가 있는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한 것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대두됐다. NCAA 규정상 성전환 이후 여자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려면은 최소 1년 동안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6월 미 법무부는 아칸소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운동선수들이 여성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웨스트버지니아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국은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불법적인 차별 없이 교육 환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지난 5월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응답자의 62%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는 바뀐 성별로 특정 종목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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