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애 위한 정치적 행동과 계획 될 수 있도록 기도하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려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각)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교황은 지난 24일 안젤루스 기도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유럽 전체의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파적 이해가 아닌 인류애를 위한 정치적 행동과 계획이 될 수 있도록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모든 선의를 가진 이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가톨릭 주교들도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피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들의 성명은 “모든 분쟁이 ‘무의미한 학살’로 이어질 것이며, 중부 및 동유럽 국가 뿐만 아니라 전체 유럽 대륙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교황의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러시아와 서방 간의 회담이 합의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모든 전쟁은 불명예스럽고, 결국 국제 문제 해결에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그것은 새롭고 더욱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과거에도 방법이 될 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쟁 자제’ 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했다.
주교들은 “우리는 지도자들에게 최후 통첩을 즉시 철회하고 다른 나라를 교섭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이해의 차이는 무기의 사용이 아닌 합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