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보는 성혁명사 36]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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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프로이트 정신분석은, 노이로제(심인성 신경증)는 과거에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에 의한 갈등과 그에 대한 대응이 무의식적으로 현재의 비적응적 행동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과거란 어린 시절을 주로 의미하며, 트라우마란 어린 시절에 쾌락(행복)이 방해된 경험을 말한다.

그는 어린 시절을 5단계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그 단계별로 인격발달에 영향을 미친 트라우마에 대해 말하였다. 영아기(구강기) 때는 어머니 품에 안겨 젖을 먹는 행복이 거부되면 트라우마를 받는다. 유아기(항문기) 때는 배변행동에 대해 징벌을 받으면, 트라우마를 받는다. 소아기(남근기) 때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에 의해 남자아이에서는 거세공포가, 여자 아이에서는 남근이 없다는 사실이 트라우마가 된다(그래서 남근선망을 가진다). (그래서 이즈음 아이들은 어른들의 목욕탕에서 성적 트라우마를 받을 수 있는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부모는 이에 무심하다) 학동기(잠복기) 때는 친구관계에서의 거부(따돌림, 폭력 등)가 트라우마가 된다. 사춘기 때는 성욕과 성정체성, 이성교제 등에 관련된 고민과 부모의 몰이해 등이 트라우마가 된다.

소아의 행복추구와 트라우마에 관한 이론이 소위 프로이트의 소아성욕론이다. 그러나 그가 소아기의 행복을 성(sexuality)으로 기술한데서 오해가 발생하였다. 젖먹이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성적인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소아 성욕이라고 말한 이유는 소아의 쾌락 경험이 나중 성인의 성생활에서의 전희 또는 도착적 성으로 재현되는 것을 관찰하였기 때문이다. (프로이트 제자 중 몇몇과 C. G. 융은 리비도를 성욕이 아니라 일종의 생명력, 즉 삶의 본능(life instinct)이라 생각한다)

정신분석의 소아성욕론은 특히 오이디푸스콤플렉스라는 개념 때문에 유명하다. 그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부친살해와 어머니와의 결혼이라는 운명적인 비극적 이야기에서 따 왔다. 그러나 이 콤플렉스는 부-모-자식이라는 삼각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말한 것이지 실제 살부혼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물론 성인도 결코 살부혼모 하지 않는다. 아들이 엄마를 향해 느끼는 사랑은, 또는 딸이 아빠를 향해 느끼는 사랑은 그냥 사랑 또는 애착 현상이지 성적 욕망이 아니다. 프로이트는 이 콤플렉스는 소아들이 동성의 부모를 닮음(동일시)으로서 해결한다고 하였다. 즉 아들은 아버지가 보이는 남성성을, 딸은 어머니가 보이는 여성성을, 자신의 것으로 획득함으로 해결하고, 다음 단계 잠복기로(학동기)로 성장해 나간다. 따라서 섹스보다 “성숙“이라는 개념을 정신분석의 핵심 이론으로 보아야 한다. 사춘기에 이르면 이차성징이 나타나면서 진정한 성인의 의미에서 성욕이 생기고 진정한 성적 쾌락에 눈을 뜬다. 이때도 살부혼모 현상은 없으며, 자신의 연인을 찾는다. 이런 단계별 성숙이 이루어 지지 않은 소아는 사춘기 이후 성문란, 성기능장애, 성중독, 성도착, 동성애, 성정체성 장애(트랜스젠더) 등등이 ”노이로제“로서 생겨난다. 이들은 인격의 성숙-발달이 고착되거나 후퇴한 결과이다.

프로이트와 정통 정신분석은, 건강하고 성숙한 성행위를 남녀간의 일부일처제적 관계에 한정한다. 이에서 벗어난 성, 예를 들어 성적 문란, 훔쳐보기, 부비기, 구강성교, 항문성교, 분변도착증(더럽히기), 가학-피학증, 소아성애, 근친간 등 도착증은 물론 성기능장애, 자위, 성중독 등은 소아기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노이로제이다. 특히 오이디푸스콤플렉스가 해결되지 못한 채 정신성발달이 그 수준에 고착되거나 그 단계로 퇴보한 결과인 것이다.

결국 성해방은, 성숙한 성적 자제를 억압으로 보고, 해방을 주장하면서 미숙한 도착적 성을 정당화하려 한다. 예를 들어 소아성애는 성인의 도착적 범죄이며, 결코 소아가 욕망하는 바가 아니다. 그런데 라이히와 킨제이는 소아의 성을 입증하려는 비윤리적 실험을 강행하였던 것이다. 그들과 미셀 푸코가 동성애자이자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프로이트가 무신론자이기는 하였지만, 성인이 무절제한 소아기 행동을 하는 것은 퇴행된 행동이라고 하였다는 것과, 욕망을 자제하고 승화하고, 인격을 성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 크리스천에게 인간 최고의 성숙은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성경이 섹스와 부부관계에 대해 교훈하는 바를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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