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3천 일’ 김정욱 등 송환 촉구 서한 UN에 전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국민의힘 지성호와 남북청년연합 유닛와이가 함께

▲(왼쪽부터 순서대로) 유닛와이 멤버 유혜림, 지성호 의원, 이메쉬 포카렐 서울UN인권사무소 부소장.

▲(왼쪽부터 순서대로) 유닛와이 멤버 유혜림, 지성호 의원, 이메쉬 포카렐 서울UN인권사무소 부소장.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과 남북청년연합모임 유닛와이(Uni+Y, 지성호 의원 청년정책자문단) 위원들이 북한 억류 기간 최장 3,000일을 넘긴 김정욱 씨를 비롯한 우리 국민 6인의 송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국제사회가 이들의 송환에 적극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서울UN인권사무소를 통해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전달했다.

지 의원과 유닛와이 위원들은 서한 전달과 함께 서울UN인권사무소장과 면담에서 이메쉬 포카렐 부소장(소장 권한대행)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송환 문제를 북측 대표단과 만나는 자리에서 중요 의제로 다룰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유닛와이는 이번 서한이 대북 주무부처인 현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서 우리 국민 송환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보며,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013년부터 불법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김정욱 씨를 비롯하여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함진우, 김원호 등 6인이다. 김정욱 씨의 경우 현재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노동교화형이란 북한에서 사형 다음으로 중형에 해당하는 형벌로, 대부분의 재소자들은 형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 탈북민들의 증언이다.

북한의 타국민 불법 억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현수(캐나다 국적) 목사, 캐네스 배 선교사, 김동철, 토니김, 김학송(이하 미국 국적자) 등 여러 차례 억류했던 전례가 있다. 특히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는 고문에 의해 뇌사에 빠진 상태로 미국으로 송환해 며칠 만에 죽음에 이르게 했다.

유닛와이는 “제2의 오토 웜비어 사건과 같은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 되며,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인의 송환을 현 정부가 못하면 우리 청년들이라도 국제사회에 호소하려고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유닛와이는 같은 날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하여 북한 억류 우리 국민 6인 송환을 촉구하는 진정서도 접수했다.

지성호 의원은 “며칠 후면 설날인데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가족들과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못 먹는다는 사실이 슬프다. 현 정부의 2018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억류된 우리 국민들도 들었을 텐데, 국민 대신 송이버섯을 싣고 가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라며 “무엇을 위한 정상회담이었으며 누구를 위한 평화인지 현 정부에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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