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독 단체, 스코틀랜드 ‘전환치료 금지법’ 제정 제동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위원회 공정성 의문… 대중이 신뢰하기 어려울 것”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Unsplash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Unsplash

영국 크리스천인스티튜트(CI)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전환치료 금지법 제정을 추진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 단체는 “해당 법안이 신중하게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스코틀랜드 하원이 편견 때문에 적절하게 조사하지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CI는 앨리슨 존스톤 홀리루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평등, 인권 및 시민정의위원회(EHRCJ) 구성원이 ’스코틀랜드전환치료중단’(ECTS, End Conversion Therapy Scotland) 캠페인 그룹과 너무 가깝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위원회는 현재 전환치료 금지를 요구하는 ECTS 청원을 고려 중이며, 위원 10명 중 7명은 ECTS 캠페인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이먼 칼버트 CI 부회장은 존스톤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조사 중인 캠페인 그룹에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하고 보증한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하고 비판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인과 다른 그룹의 우려는 한 개의 증언 세션에만 포함됐다. 나머지 7개 세션은 (전환치료) 금지를 지지하는 옹호자들에게서 들었다”며 “위원회에 속한 대다수의 스코틀랜드 하원의원들이 ECTS 캠페인과 너무 가까워, 대중이 이 민감한 정책 결정에 대한 심의 결과를 신뢰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칼버트 부회장은 전환치료 금지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소송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칼버트 부회장은 “다른 국가에서 심사숙고하지 않은 전환치료 금지법에 교회가 강력하게 저항하는 것은 ‘전환치료’를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금지법이 무고하고 일상적인 교회 활동을 불법화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EHRCJ가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아 유감이다. 대중은 공정한 조사를 기대한다. 위원회 위원들은 캠페인 그룹에 약속을 하고 청원 지지자들에게서 불균형적으로 증거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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