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한기총, 2월 내로 통합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양 기관 통추위 모임 갖고 합의… 한교연은 불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월 내로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양측 통합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한교총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소강석 목사가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월 내로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양측 통합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한교총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소강석 목사가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월 내로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양측 통합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한교총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한국교회연합 측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합의서의 주요 내용 작성은 한교총 소강석 통추위원장과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교총에선 통추위 위원장 소강석 목사, 서기 엄진용 목사, 위원 장종현 목사, 이철 감독, 신정호 목사, 안성삼 목사, 김일엽 목사, 고영기 목사가, 한기총에선 위원장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서기 황덕광 목사, 고문 엄기호 목사, 자문 김용도 목사, 위원 이용운 목사, 류성춘 목사, 김명식 목사, 이병순 목사, 김정환 목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2022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추진 방안’ 로드맵을 브리핑한 소강석 목사는 연합기관 통합에 지양해야 할 모습으로 먼저 ▲교권을 갖는 것이나 자리를 만들고 나누는 통합은 안 된다 ▲과거 한기총의 영화를 추억하며 그 당시로 돌아가는 통합은 안 된다 ▲주요 교파와 교단이 포진한 한교총이 주도하는 흡수 통합은 안 된다 등을 꼽았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첫째 ‘한국교회 주체인 개별교회의 집합체인 교단이 참여하고 동의하는 통합’을 제안했다. 그는 “교단이 참여하는 연합단체는 교단 위에 군림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교단을 거스르지 않는 방향을 잡는것”이라고 했다 .

둘째 ‘한국교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기관’을 꼽았다. 그는 “한교총이 나름의 장점에도 작은 교단의 참여와 영향력 있는 개별교회의 역할이 미흡하고 선교단체의 활동도 미약한 단점이 있다”고 했다. 셋째로는 ‘원 리더십, 원메시지’를 꼽으며, 지나치게 강력한 대표회장의 독선적 권한 남용이 아닌, 대형교단과 작은 교단이 참여하고 협의하는 라운드 테이블 형태의 상임회장회 방식을 제안했다.

네 번째는 ‘대표 선출 방식의 개선’으로, 기관의 모든 에너지가 선거에 집중되어 ‘몇 억을 써야 당선된다’는 식의 온갖 억측과 추문이 표출되는 선거 방식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며 2월이 가기 전에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키로 했다. 이는 양 기관과 양 기관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괄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전제를 뒀다.

합의안에는 이단성 시비, 타락하고 왜곡된 단체를 지양한다는 내용, 선거와 운영 방식의 개혁안 등 선언적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후 일정 부분 두 연합기관이 보조를 맞춰 한국교회를 위한 주요 사안에 공동으로 성명서를 낸다.

합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통합을 위한 상세적인 부분에 <세부합의서>를 마련한다. 소 목사는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우린 이단성 문제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기관을 통합한 다음에 진행할 일이지만 가장 먼저 처리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합의 과정을 반복할 것”이라고 했다.

세부적인 논의까지 마음이 맞춰지면 <통합총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임시총회와 ‘통합총회’를 개최한다. 통합총회에서는 기관의 명칭, 지도부 선임, 사무실 운영방식, 직원, 사업 등 모두 결정한다. 소 목사는 “이 시점이 언제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통합 총회 이후에도 남아 있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새로운 지도부가 맡아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 같은 로드맵에 대체로 동의하며, 2월 차기 모임 때에는 명확한 <기본합의서>가 교환될 수 있도록, 양 기관 통추위 대표에게 세부내용 조율을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