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이용해 반유대주의와 외국인 혐오범죄 등 반인권적 행태가 새롭게 폭발하고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기념일’인 27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영상 메시지에서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오랫동안 지속돼 왔던 불의와 폭력이 더욱 노출됐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늘날 백인 우월주의와 신나치가 부활하며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며,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중요한 역사를 왜곡해서 다시 쓰고 있다”며 “세계의 모두가 그들을 막기 위해 긴급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 이후 시대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취약계층 및 각국에 나타난 양극화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올해는 치유의 해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로부터 우리의 파편화된 사회를 치유하지 않으면, 증오와 혐오범죄가 너무 쉽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생존자를 기리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 가장 훌륭한 방법은 평등과 정의와 만인을 위해 인간의 존엄이 유지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