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올림픽 너머, 고통당하는 중국교회 기억하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순교자의소리, 中 핍박받는 성도 위한 기도제목 공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 4일 금요일 개막해 2월 20일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핍박받는 전 세계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중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제목을 발표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중국의 기독교인들은 지금 올림픽 선수도 감히 상상하지 못할 수준의 인내가 요구되는 ‘핍박 올림픽’을 겪고 있다. 아마 우리 모두는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자국 선수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매일 화려한 행사와 경기장 너머로 눈을 돌려, 개최국에서 엄청나게 고통당하고 있는 중국교회를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이 전 세계에 가장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겠지만, 동시에 기독교 탄압의 끈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1월 한 달 동안 우리는 ‘린펀황금등대교회’ 지도자 9명이 체포되고, 타이저우에 있는 기독교 서점 주인의 항소가 기각되고, ‘타이위안쉰청개혁교회’ 성도 5명이 형을 선고받고, 선젠에서 전자 성경 플레이어를 제작하는 기독교인들의 항소가 기각되는 것을 목격했을 뿐 아니라, 이제 3월 1일부터 기독교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가 새롭게 시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고 있는 동안에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의 그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다음은 순교자의소리가 발표한 기도제목들.

▲중국의 거리 전도자 첸웬솅. 

▲중국의 거리 전도자 첸웬솅. 

2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참가자들, 특히 중국 공산당 지방 및 국가 공산당 지도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도록 기도해 달라.

▲2월 5일 기도제목에 나온 이른비언약교회의 예배 현장. 2018년 왕이 목사가 체포되기 전의 모습.

▲2월 5일 기도제목에 나온 이른비언약교회의 예배 현장. 2018년 왕이 목사가 체포되기 전의 모습.

2월 5일: 청두시 ‘이른비언약교회’를 위해, 현재 수감되어 있는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를 위해, 그리고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 당국의 가혹한 핍박이 3년째로 접어드는 이때, 그 성도들이 신실한 증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

▲2월 6일 기도제목의 주인공 존 차오 목사. 존 차오 목사는 미얀마와 중국 국경 인근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운 혐의로 위난성 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2월 6일 기도제목의 주인공 존 차오 목사. 존 차오 목사는 미얀마와 중국 국경 인근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운 혐의로 위난성 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2월 6일: 미얀마와 중국 국경 인근에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한 혐의로 위난성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인 존 차오(John Cao) 목사를 위해 기도해 달라.

2월 7일: 타이저우에 있는 ‘샤오마이 기독교 서점’ 주인 첸유(Chen Yu)를 위해 기도해 달라. 그는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지난 1월에 항소를 기각당했다.

2월 8일: 중국의 국영 교회(삼자교회) 목회자와 미등록 교회(가정교회)를 담당하는 모든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이들은 교인들에게 공산당 정책을 설교하고, 공산당 순교자를 칭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 이 목회자들이 오직 복음만 전하고 기독교 순교자들을 절대 잊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

2월 9일: 기독교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임박하고 있는 이때, 기독교인들이 담대해지도록 기도해 달라.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웹사이트와 온라인 토론방에서 탈퇴하거나 기독교 신앙의 흔적을 삭제하기 위해 자신들의 사용자명을 바꾸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

2월 10일: 국경을 넘어 중국에 들어온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2014년 북한으로 납치된 장백 출신 조선족 장 집사를 위해 기도해 달라. 그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북한의 감옥에서도 신실하게 그리스도를 증언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중국 당국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불법으로 구금된 장 집사의 석방을 북한 측에 강력히 촉구하도록 기도해 달라.

2월 11일: 성경 플레이어를 통해 전도 사역을 펼치다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수감된 선젠의 제작자 기독교인들이 수 년간의 징역형을 받게 될 상황이니 기도해달라.

2월 12일: 중국 각지에 성경이 안전하게 배포되도록 기도해 달라. 특별히 ‘상자 속 주일학교’ 상자들이 안전하게 배포되어, 많이 배우지 못한 평범한 기독교인도 집에서 가족들을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2월 13일: 2021년에 여섯 차례 구금되었으나 자신을 체포한 경찰관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한, 담대한 거리의 복음전도자 첸웬솅(Chen Wenshen)을 위해 기도해 달라. 2022년에는 그가 주님의 능력으로 더 많은 원수를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2월 14일: ‘린펀황금등대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 교인이 5만 명인 이 가정교회는 교회 건물 파괴를 포함하여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핍박을 받아 왔다. 지난달 체포된 이 교회 지도자 9명을 위해 기도해 달라.

▲메이플라워교회에서 가장 나이 어린 성도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판 목사.

▲메이플라워교회에서 가장 나이 어린 성도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판 목사.

2월 15일 : 판용광(Pan Yongguang)목사와 ‘메이플라워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2019년에 중국 선젠을 떠나 한국에 온 이들은 망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결과가 좋지 않다. 이번달, 주님께서 망명의 문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해 달라.

2월 1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기독교 회의에 참석했다가 불법 국경 횡단 혐의로 체포된 ‘타이위안쉰청개혁교회’ 지도자 5명과 그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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