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사도행전을 다시 쓰는 교회 (5)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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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사도행전 2장 첫 부분에 오순절 성령 충만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성령 충만으로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도행전 2장의 성령 충만한 교회를 꿈꾸면서도, 이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줄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 충만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1장에서 3가지 단계를 거쳐 성령 충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합심 기도입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니라” (사도행전 1장 14절)

이 구절에서 비슷한 말이 세 차례 연달아 나옵니다.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이런 말이 함께 나옵니다. 이런 합심 기도가 있었기에 그 결과로 오순절 성령 충만의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둘째는 합심 전도입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사도행전 1장 22절)”.

〈더불어 예수 부활을 증언할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죽음과 좌절과 실패의 삶 속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인생 승리의 비결입니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함께 전하는 전도자가 되는 일에서 오순절 성령 충만의 날이 오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봉사하는 공동체로서 조직을 정비하였습니다.

“봉사와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사도행전 1장 25절)

사도행전 2장에서 오순절 성령 충만의 경지에 이르러 교회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조직을 정비하고 성령께서 임하실 그릇을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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