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비전 있는 신앙과 꿈꾸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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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말세에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예언할 것이요, 너희 젊은이들은 비전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사도행전 2장 17절)”.

기독교 신앙의 위대한 장점은, 믿는 자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고 꿈을 심어 준다는 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을 받게 되면 청소년들이 예언을 하게 되고, 청년들이 비전을 보게 되며, 늙은이들이 꿈을 꾸게 됩니다. 그것이 성령 받은 사람들에게 임하는 특성이요, 증거입니다.

오순절 성령 감림을 체험하자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이 충만케 되어, 예루살렘 거리로 나가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는 예루살렘 시민들이 ‘저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고 흉을 보았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나서서 말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시민들이여, 저들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 성령을 받아 성령 충만케 된 것입니다. 이는 오늘 갑자기 된 일이 아닙니다. 수백 년 전 예언자 요엘이 예언한 바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언자 요엘이 말하기를 "말세에 하나님께서 만인에게 성령을 부어 주리니, 성령을 받게 되면 자녀들이 예언할 것이요, 젊은이들은 비전을 품게 되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하였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보시는 바는 요엘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령을 받게 되면 우리 자녀들이 예언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예언한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은 점치는 것과는 전연 다릅니다.

성경의 예언은 길 없는 시대에 길을 찾아 선포하는 것입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이르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예수님이 참 길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으면 청년들이 비전을 본다 하였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젊은이들도 늙은이들도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성령 받은 젊은이들이 만인이 바라보고 나아갈 목표를 분명히 보여 주게 됩니다.

비전을 품은 젊은이들이야말로 교회의 자랑이요, 시대의 희망입니다. 교회는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심어 줍니다. 대학이 못 주고 나라가 못 주고 부모들이 주지 못하는 비전을 교회가 줍니다.

성령을 받으면 늙은이들이 꿈을 가지게 됩니다. 지금은 이른바 고령화 시대입니다. 수명이 늘어나 노인들 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인들이 아무런 생산성이 없는 나날을 보내며 젊은이들에게 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 받은 노인들은 다릅니다. 꿈을 꾸며, 그 꿈이 성취되게 하는 일에 인생을 투자합니다.

‘꿈꾸는 노인’이야말로 자랑스럽고 행복한 노령을 보내는 축복이요,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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